내가 너랑 헤어졌을 때
내 주변에서는 뭐라고 했는지 알아?
하나같이 "힘내", "너라면 잘 이겨낼 거라 믿어", "지금은 힘들어도 시간이 해결해줄 거야" 같은 말뿐.
나는 지금 당장이 힘든데
시간이 흘러 한 달, 두 달이 지난 그때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눈물이 나는데.
참 마음이 아프더라.
정말 친하다고 생각해서 내 힘든 마음을 조금이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꺼낸 진심이
그저 저 한 마디로 인해 나 혼자 짊어져야 한다는 게
너무 비참하고 슬프더라.
그래, 응원이 필요할 거라고 그래서 나름대로 걱정 비슷한 걸 한 거겠지만
나는 그냥 내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대답 없이 홀로 외치더라도 그저 옆에서 바라만 봐주길 소망한 건데.
이별을 맞이하는 서른여덟 번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