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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Jan 03. 2016

<2015년 가을과 겨울> 밥상 일기

떨이 재료에 대한 강박은 쫌

<먹는다> 주부놀이, 이 정도는 기본이죠 

<2015년 여름> 요리 일기 

추석 밥상과 여자들 


나란 여자, 기록병이 있다. 

다니는 맛집 사진도 찍을 뿐더러, 먹고 사는 밥상도 찍는다. 본 영화, 드라마, 책.. 다 기록으로 남겨놓는다. 쉽게 그 자리에서 기록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수혜자이자, 트위터를 일기장으로 활용하는 트윗덕후다. 


나의 밥상은 요리 블로거들, 아니 진짜 주부에 비하면 완결성은 떨어진다. 대충, 빨리. 직딩맘의 주말 놀이 정도. 돌 맞을랑가ㅎ 


6주 만에 장보러 갔더니 흥분ㅜ 토종닭 사놓고 훈제 돼지에도 눈길 가고. 백숙에 넉넉히 넣겠노라 대파를 사니, 먹던 대파 처리용 볶음밥까지. 새송이도 처리 위해 채치고 데쳐서 소금참기름. 욕심이 과한 저녁상.

=====

과했다. 과했어. 남았다ㅠ

새송이버섯을 가늘게 썰어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뒤, 물기 꼭 짜서 소금과 참기름, 깨소금으로 무치면 내 취향. 담백하고 살이 덜 찔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

버섯과 오이무침 위주로 먹었다. 닭을 큰걸로 한 마리 하면, 닭다리는 애들 몫. 오늘 따라 옆지기 닭날개만 챙겨준게 조금 미안해서 '몸에 좋은' 닭 가슴살도 더 줬다. 조금 줘도 맘이 안됐고, 많이 주기는 또 내키지 않고ㅋ


ㅡ 

고기 조금 남아있길래 파마늘양파에 버섯 듬뿍 어젯밤 재료 다듬어 놓고. 아침에 만드는 저녁 반찬. 그런데 딸이 집에서 밥 안먹고 야자하고 온단다. 살짝 풀 죽어 이따 아들이나 줘야지 했더니 옆지기가 간만 아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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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된장찌개 끓이는 20분 동안, 재료 다듬어놓고 으쓱했는데. 요즘 학원 없는 날에는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 하겠다는 딸이 저녁 집밥 안 드실 예정이라는걸 재확인하고.. (혹시나 역시나) 맥이 빠지긴 했다.

저렴한 앞다리 뒷다리살만 주로 사다가, 세일하던 목살을 간만 샀더니 맛이 훌륭해 자뻑 중이었는데 두배로 아쉽. 새삼스럽게, 목살이 뭐 별거라고 궁상 떠는 나에게 내심 잔소리.

소금 후추에 차례로 잘 볶기만 하면 되는 초간단 반찬. 천일염과 통후추만 있으면 모든게 쉽다.


생 표고를 선물받는 바람에 어쩐지 뭔가 해야할 것 같아 한 밤 멸치 넣고 물 끓이기 시작. 국물 시원하게 해줄 무부터 넣고 버섯과 파마늘 듬뿍. 허전해서 어묵 우엉볼도 대충 막. 뿌듯한 아침이 멀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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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쓰레기를 덜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 탓에 얼리지 못하는 식재료가 냉장고를 차지하면 마음이 바빠진다. 저 녀석을 어찌 해치울까.

늦은 밤 가스렌지 불을 켜고, 재료를 하나씩 다듬는 시간이 내게는 소중한 무념무상.. 이라기보다ㅎㅎ 뭘 더 넣어볼까 상상하는 잡념으로 즐겁다. 언제나 정체불명의 결과물이 매번 다르게 나오다니 좋지 아니한가.

생표고는 말린 표고에 비해 향이 덜 짙다. 애들을 위해서는 잘됐다.


생표고 2탄. 양배추 양파 파마늘 소금후추에 볶다가.. 소세지 투척. 버섯 고유의 향이 소세지 향에 밀린건 아쉽지만, 아이들에게 미끼 필요하다고 자위ㅡㅡ근데 해놓고 보니 숨죽은 버섯은 잘 안보이고 그냥 쏘야.

(토요일 저녁도 가뿐하게 때웠다. 생표고는 전골로 끓인게 더 맛났다)


"짜장면에 앞서 가볍게 닭 굽고 조카들 좋아하는 떡볶이, 샐러드 정도. 내가 차리는걸 달가워않는 엄마와 동생 덕에 참았는데 탕슉짜장셋 먹고도 부족한듯 하여 10분만에 골뱅이소면까지. 후식은 동생이 가져온 생초콜렛"

(나는 밥상 차리는게 취미인데 엄마는 딸 일하는게 싫어서, 동생은 자기가 차리는거 안 좋아하니까 늘 말리는 편. 밖에서 먹지 않고 집에서 모이면 보통 짜장면에다 치킨까지 두 군데 주문하는데. 오늘은 사실 닭 굽고 샐러드에 떡볶이 정도 가볍게 준비했다. 아니 원래는 오뎅탕에 골뱅이소면까지 하려다가 참은건데ㅎㅎ 저거 먹고, 탕수육에 쟁반짜장 2개 셋트를 주문했는데 쟁반이 아니라 그냥 접시 수준으로 작았다. 결국 음식 부족한 사태에 골뱅이소면은 딱 10분 만에 급히 추가. 동생네 아이들이 자라면서, 네 식구가 라면 6개 해치울 정도로 국수 킬러라는걸 몰랐다니ㅎ

일본 다녀온 동생이 공수해온 로이스 생 초콜렛은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 맛. 국내 백화점에서 두 배 이상 가격에 팔린다고. 당케!)


시댁 더부살이 시절, 부엌은 어머님 공간이라 난 주방보조. 베이킹 정도가 온전히 내 몫. 분가 후 애들이 자란 탓인지 시들했다가 오랜만에 당근머핀. 다리 불편할 때 남편이 장 보면서 사온 당근, 처리 고심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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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은 토끼나 말이 먹는 거라고 굳게 믿는다. 잘 안 사는 식재료. 잡채 할 때 혹은 애들 어릴적 유부초밥 볶음밥 등 눈가리고 아웅 하는 음식에나 미친듯이 다져 넣었다. 백선생에게 꽂힌 남편이 잡채한다고 큰 당근을 세 개나 사왔을때 당황한건 당연하다. 그리고 '간단히' 잡채를 두 시간에 걸쳐 했던 남편의 요리열이 좀 식는 바람에 당근이 방치된지 꽤 오래됐다. 잘 상하지도 않는 당근... (미워해서 미안. 그냥 좀 마음이 가지 않을 뿐이란다)

슬슬 몸도 회복됐고, 당근을 처리할 때가 오고야 말았다. 간만 당근 머핀 레시피를 뒤졌다. 베이킹 흉내내는건 정말 오랜만이다. 분가 한 뒤 밥 차려놓고 다니는게 주말 놀이가 아니라 일상의 일이 되면서 거의 관뒀던 베이킹이다. 머핀은 당근 그럴싸하다. 머핀틀 대신 그냥 오븐용기에 대충 구웠다. 어젯밤 자정 무렵 작품이다ㅎㅎ

오늘 아이들은 당근머핀 절반을 해치웠고..
(여기서 끝나야 괜찮은 스토리인데..) 아들이 또다시 기승전라면을 청했다. 그건 엄마 늦는 날에나 알아서 끓여먹거라. 오늘은 대신 비빔국수를 후딱 했다. 물 끓는 3분, 국수 삶는 4분이면 오이를 채썰고 간장 고추장 식초 매실청 설탕 참기름 차례로 척척 넣는데 충분. 남은 맛살도 넣고. 삶은 계란이 없길래 무쇠팬에 계란도 후딱 부쳐서 얹어냈다. 아들은 소싯적 나를 닮아서! 먹어도 먹어도 살이 안 찌고 있고. 딸은 최근의 나를 닮아서! 통통의 경계선으로 가고 있는데 둘이 같이 먹는다는게 함정. 국수는 너무 휘이릭 차려내서 사진 찍을 틈도 없었네.


아침에 후딱 만드는 저녁 반찬. 무쇠팬에 양배추 볶다가 만능간장 투하. 어묵 좀 썰어넣고 파마늘. 남들은 청양고추 풋고추 쓴다지만, 아직 그 정도 맵기는 어려운 아이들..이 아니라 나를 위해 오이맛고추로 마무리

(금요일 아침에 만들었다. 쉽다. 진짜다. 맛은 그럴싸하다ㅋ)


엄마가 매주 요거트를 만들어오신다. 고맙지만 손이 크셔서 해치우는 것도 일. 나는 플레인, 옆지기와 아들은 반드시 쨈, 딸은 어쩌다 꿀을 더하고. 아이들 그릇에는 과일, 땅콩, 씨리얼도 얹어준다. 오늘은 복숭아

(내가 안 챙겨주면 아무도 안 먹는다. 엄마에게 미안하니 다 먹어치워야 하는데.. 아침에는 바쁘다고 안 먹고, 낮에는 귀찮다고, 저녁에는 뭐 안 먹겠다는 딸에게 지난주 한 번 버럭하고.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래도 고맙게 먹어야지... 주로 바나나를 넣을 때가 많은데 상당히 배부른 디저트. 아들은 잘 해치운다.)


종종 시도해서 매번 실패하는 오믈렛. 할 때마다 오믈렛 비법도 검색해보지만 어렵다. 버터 둘러 계란 넣은뒤 버섯양파소세지 미리 볶은걸 위에. 속에 욕심내며 넉넉히 한게 패착 중 하나. 버터 덕에 풍미는 좋다.

(전문가 이담님이 "속재료 양을 아껴야 잘 나와요.. ^^" 라고 조언 주셨다. 흑흑. 버섯양파 먹이겠다는 욕심이 과한게 역시 문제. 그럴거 같아도 못줄이다니 미련하다ㅎㅎ 알면서도 줄이기 힘드니까 욕심이라 부르는구나)


돼지고기, 오늘은 춘장에 볶았다. 양배추 양파 듬뿍이라 생각했는데 보이지도 않네. 무늬만 회과육. 단호박 계란찜은 단호박을 미리 20분 정도 찌는게 포인트. 샐러드 준비에 5분. 국적 불명이지만 반응은 좋았다.

(회과육은 한 번 삶아 다시 볶는 게 스촨식 정통인듯. 두반장과 춘장 섞어서 너무 진하지 않게 하는 모양인데. 어디서는 일본식 회과육이 안 삶고 그냥 춘장에 볶는 거라 하기도 하고.. 어차피 내 멋대로 요리니까. 쉽게 쉽게. 막판엔 밥을 넣어 비벼서 싹싹 해치웠다.

샐러드는 최근 호두를 다져 넣는데 풍미가 확 달라진다. 딸이 좋아하지 않는 맛살은 당분간 사지 않겠다. 아들은 좋아하는데 뭐, 다른 것도 많으니까.

여러 날의 밥상을 정리하다보니. 어느새 무쇠팬 매니아구나ㅎ 원래 웍을 즐겨 썼는데 무쇠팬이 낫다. 왼손으로 잘 못들어 음식 담을 때 힘들지만ㅋ


한우소금구이 메인보다 반응 좋은 감자구이. 두툼하게 썰어 살짝 삶은뒤 올리브오일에 허브소금후추로 오븐에. 버터도 살짝 발라줬다기 보다 곳곳 투척해 풍미 살려주고. 야채는 까나리액젓에 매실청 참기름 홍초로 대충

=== 토요일 저녁. 감자를 굽는데 아들이 코를 킁킁거리며 치킨이냐고 신나게 묻더만. 소금후추바질. 양념이 비슷해서 그런건가. 감자라는 사실에 다소 실망한듯 했지만.. 실제 비주얼에 깜놀! 먹어보고는 난리났다ㅋㅋ 감자 여섯개로 개당 서너쪽 썰어 구웠는데 나는 달랑 한쪽 맛 봤다. 깨끗이 비웠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는 소년과, 먹는 그대로 0.1t을 유지하는 남자와, 요즘 슬슬 통통 기미가 보이는 소녀가 있는데.. 다행히 이 순서대로 잘 먹는다.

야채는 오이 상추를 썰어 두 그릇을 만들었다. 동그란 모양 오이 그릇에는 삶은 계란과 호두를 더하고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으로 흔한 단골 샐러드. 길쭉 오이 그릇은 짭쪼름하게 무쳤다. 추석에 선물받았다 한우 불고기, 귀한 재료라 양념을 거의 않고 고기맛 즐기도록 구웠기 때문에 쌈장 대신 이 정도로 곁들이는 편을 택했다.


어젯밤 떨이로 2739원에 산 닭을 소금후추바질에 오븐구이. 팬 바닥에 물 대신 남은 맥주를 넣었다. 세일 고기와 야채들을 총동원한 밥상. 정작 나는 입도 못댔다. 낼 건강검진이라 사실 간도 못보고 감으로 대충

=== 이것은 일요일 저녁이다. 옆지기는 호사로운 토요일 밥상에 아들에게도 콸콸 맥주를 따라주는 호기를 부리더니 평소처럼 바로 설거지 하는 센스가 실종됐더라. 밥 차리고 설거지까지 직접 하자.. 괜한 오기로 장도 보러 가겠노라 나섰다. 그런데 늦은 시간 마트는 과소비를 부른다. 평소 4900원쯤 하는 닭이 2739원! 잠시 망설이다가 네 마리나 샀다ㅠ 삼계탕 구이 등 머리가 마구 돌아갔는데..일단 세 마리는 바로 얼리고 한 마리만 오늘 구웠다.

저녁상을 차리자마자 방으로 들어와버렸다. 치킨 굽는 한 시간여 냄새도 고문이었고. 내가 차리기는 했지만 어쩌자고.. 왜 그랬을까. 오늘은 옆지기가 설거지를 마무리할 무렵 방에서 나갔다. 치킨은 아들이 깨끗하게 처치. 잘 먹어주는 소년이 엄마를 힘 내게 하는 건 맞는데..

500ml 씩 두 번. 레몬향 물을 1리터 먹었다. 물 1리터 더 먹어야 한다.

딸이 오이 상추 풍년이라고 한마디 지적질. 얘야. 그게 가성비도 좋고 보관도 오래 간다. 어제는 검진 이틀 전이라 고춧가루도 안 쓰고 만들었다면 오늘은 까나리액젓에 고춧가루 다 쓰고 제대로 무쳤다.. 고 생각한다. 저걸 간도 안 보고 무치다니. 그맛이 궁금했다. 비록 지금은 입맛은 커녕 더부룩한 시간이지만.


거의 반값에 챙겨온 닭 두 팩. 오븐에 구울까 당면 넣고 닭찜 할까 고민하는데 오후 늦게 나갈 일이 생겼다. 저녁 준비할 시간이 없어져 미리 해놓는 메뉴로 변경. 시판 소스로 국적불명 닭고기토마토스튜 흉내.

=== 이것은 지난주 일요일 저녁 메뉴. 그 이후 여기 업뎃도 못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었구나..


책 읽다 말고 한 밤 한 냄비 끓였다. 멸치 다시마 육수를 진하게 우려냈다. 곧 시들 콩나물을 처치하기 위한 것이지, 토요일 자정이 넘도록 한 잔 하고 있는 남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주당 선배들과 만난다더니.

===  시댁 더부살이 4년 반. 시엄니의 부엌에서 국과 찌개는 절대 빠지지 않는다. 나는 그 맛난 밥상에서 어줍잖게도 나트륨 섭취량을 간혹 생각했다. 단 한 가지 반찬만 차려내기 바쁜지라, 그랬을지도 모른다. 분가 독립 이후, 나는 국을 종종 건너 뛴다. 국 없는 밥상이 훨씬 흔하다. 바람이 갑자기 스산해서 국물이 땡긴다거나, 닭을 싸게 샀는데 마침 파를 처리해야 할 때 육개장을 끓인다거나, 미역국이 어쩐지 땡긴다든지 엄마의 변덕이 있어야 한다. 혹은 다른 요리를 하기에 피곤하다거나.


이번에는 콩나물이 넘치긴 했다. 딸 친구 중에 요리사 지망 소녀가 있는데, 딸이 그녀에게서 짬뽕 라면을 배웠다. 파와 마늘, 오징어를 센 불에 볶다가 물을 붓고 끓이면서 라면을 넣는 방식. 이후 콩나물을 투척한답시고 지난주말 콩나물 1+1 을 사왔다. 물론 딸은 조금만 쓴다. 콩나물이 그대로 있는 걸 보고 머리가 아프긴 했다.

술꾼의 마음을 술꾼이 이해하는 측면이 없다면 그것도 과한 얘기겠지만.


이번 주말도 닭구이. 호박버섯양파 볶아 곁들이고. 월남쌈 스타일로 파프리카와 오이를 남김 없이 먹이는데 성공. 밤고구마 개량한 신품종 꿀고구마라고 하던데 고구마가 진짜 달고 촉촉. 호박고구마와 중간쯤이랄까.

=== 저렇게 차려놓으면 뭐하나. 딸은 치킨을 주문해달라고 했다. 친구들이 수행평가 준비한다고 오기로 했다고. 귤과 포도, 고구마를 준비한 걸로는 부족하게 여겨졌나 보다. ㄱㅊ치킨에 전화했더니, 한참 후에 받아서 한 시간 반 걸린다고 하더라. ㄴㄴ치킨에서 결국 주문했다. (프라이드는 괜찮은데 스노우 어쩌구 치킨은 두 번 다시 시키지 않으리라) 음식 다 차려놓고, 방문 소녀들을 위해 아빠와 아들은 짐으로, 엄마는 서점으로 쫓겨나 오래 배회하다가 귀가한 것은 또다른 이야기.


며칠전 K쌤네 메뉴 따라하기. 파프리카, 토마토, 소금 절여 물기 뺀 가지를 올리브유 발사믹 소금후추바질 몇 시간 재웠다가 구웠다. 2.3만원 한 팩 갈비살도 오일 허브 마리네이드. 스테끼 외식 부럽잖다고ㅋ


지난주에 이어 또 야채오븐구이. 사실 파프리카가 남아서 처리해야 했고. 양파와 마늘을 추가하니 낫고. 가지보다는 버섯이 더 맛나고. 바질보다는 타임. 역시 토마토와 파프리카가 가장 달콤. 세일 등심은 질겼다ㅠ


간만 삼겹살 보쌈. 맨날 저렴한 앞다리로 하다가 리뉴얼한 마트서 평소 반값. 마트에 사람 느무 많아 미춰버릴뻔..해놓으니 또 흐뭇. 파 양파 생강 통후추 넣고. 무생채는 쏘쏘ㅠ 알탕은 아들이 두 그릇 먹음^


마트 문닫기 한 시간 전. 할인딱지 두 번 붙은 훈제연어 득템. 양파 갈색나게 볶아 더하니 그럴싸한 연어덮밥. 간만 오징어채도 볶아 마트표보다 낫다는 애들 칭찬도. 콩나물국은 어제 내 해장용. 거한 일욜 아침


옆지기에게 라면 대신 토마토 계란 샐러드나 먹자고 했다가. 반응이 시원찮길래 토마토계란탕으로 선회. 버섯양파마늘토마토 볶고 끓일땐 좋았는데. 계란에 물을 많이 넣었나. 전분물보다 먼저 넣었어야 했나ㅠ 망작


고기중독 빼빼 소년 위해 통통과 뚱뚱 사이 나머지 가족도 넘 잘 먹는다ㅠ 스페인살 항정살 0.8kg 9900원. 첨 사봤는데 괜찮다. 버섯양파 곁들여 애들은 그릇에. 어른은 대충. 닭 육수 내서 꼬꼬면 마무리


어젯밤 반값세일로 청어 네 마리를 3000원에 득템하며 결정된 아침상. 부랴부랴 배추된장국도 끓이고. 포항초 시금치 무침도 간만 매우 뿌듯한데, 외할머니 것보단 못하다는 평가. 매실청을 더 넣어보라는 딸 조언


엄마, 이거 토종닭이지? 알아보는 아들 반응에 흐뭇. 더 쫄깃하고 고소하다. 마늘 대파 황기 소금 넣고 푹. 껍질 좋아하는데 보통닭보다 기름이 많이 붙어있어 아예 벗겨냈다. 닭육수 따로 덜어내 라면사리 꼬꼬면(또!)


미리 만들어놓고 나가는 샐러드. 양상추오이계란+토마토드레싱. 껍질 벗겨 적당히 잘게 썬 토마토 2개에 오일4설탕3식초2레몬즙2 숟가락에 소금후추 약간. 레몬즙 없어서 홍초만 4. 오일은 3 넣었다. 맛없을리가


어제 해놓은 샐러드를 애들이 깜빡 잊는 바람에 오늘 저녁. 엊저녁 부모가 식당서 싸온 남은 돼지고기와 파저리도 찬밥 한그릇 더해 볶음밥 재활용. 언제나 고기보다 당면이 인기인 찜닭. 물론 새 밥은 귀찮아 생략


오늘은 맨 정신에 한 밤 부엌일. 엄마표 물김치 남은게 살짝 맛이 가고 있길래 국물 버리고 물기 짜서 들기름에 오래 볶았다. 호박 하나 새우젓 한 숟가락에 뭉근하게 끓였다. 애들은 냄새만 맡고도 낼 아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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