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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Aug 08. 2019

<2018년> 영화와 드라마

<2013년> 영화와 드라마

<2014년> 영화와 드라마

<2015년> 영화와 드라마 
<2016년> 영화와 드라마
<2017년> 영화와 드라마 
19년 8월에야 공개하는 18년의 이야기. 뭐 그런거죠ㅎㅎ 저는 콘텐츠 홀릭이라.. 영화, 드라마, 책.. 이런 콘텐츠에서 기운을 얻습니다. 그리고, 기록 않으면 다 까먹는 부실메모리 보유자이고요. 

내 맘대로 ★★★★★
1. 1987
6. 다키스트아워 
10. 쓰리빌보드
12. 콜미바이유어네임

13. 셰이프오브워터 

16. 더포스트

18. 플로리다프로젝트

24. 어느가족

30.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31. 서치 

38. 보헤미안랩소디

1.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 
가장 울림이 큰 대사라고 하셨는데, 저도 그랬어요. 오늘 함께 본 S도, K님도 다들 그랬다고요. S는 최루탄 연기를 맡아본 적이 없다고요. 제 딸도 그런 경험 없기를 바래요. 세상은 바뀝니다.
1번은 직찍. 2,3번은 울 사장님 소속사 공식 사진. 4번은...
#1987 #폰카찍으면서도눈물 #무대에서오열하던강배우님 ★★★★


2. 세번째 살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열혈팬으로서, 최근 '바닷마을 다이어리'와 또 결이 다른 수작. 법으로 정의를 지키기 보다, 결국 모든 건 사람의 일. 믿고 보는 감독에 믿고 보는, 익숙한 배우들이 강한 포스를 결성하는 느낌. 마지막에 한없이 막막하고 먹먹하고. 왜 그런지. 
★★★★☆

3. 인생은 알 수 없는 것. 행복한지 확인하려 들지 말고, 그냥 그대로. 서툴고 불안해도 그냥 그대로. 관계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냥 그대로.. 이게 어려워서 수업료를 치르고 돌아돌아 가는건가. 시대가 빛의 속도로 변한다지만, 20세기 그 자체가 여자들에게도 지독한 격변기. 자유는 불안하고 외롭지만 길은 또 이어지게 마련이다. 아넷 베닝도 앨 패닝도 모두 눈부시고. 난 어느새 아넷 역에 가장 빙의.. #우리의20세기 ★★★★☆


4. 채드윅 보스만, 매력적이고 존재감 있는 낯선 배우에게 눈을 못 뗐던 <캡틴아메리카.시빌워>의 기억. 블랙팬서가 따로 만들어진 자체가 기뻤고. 이 영화가 흑인 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얘기하다 울컥하는 그의 모습에 함께 공감. 게다가 최고의 장군, 스파이, 사랑보다 신념, 과학천재 여성들에게 홀딱 반했어요. 세습군주제에다 사회적 성평등에도 불구하고 마초적 전통의 의식이 쫌 걸리지만 대체로 흡족. 아프리카에 멋진 강대국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렇게 이타적인 악당이라니. 이기적 수호자의 변화를 더 봐야죠. #온통멋진_블랙팬서 #부산야경끝내줘요 #의미충만_매력뿜뿜_잡지표지들 ★★★★☆


5. 코코 별다른 기록을 못 남겼는데, 딸과 둘이 행복하게 봤던 가족영화. 꿈을 찾는 여정은 때로 예기치 않은 오해와 비극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이렇게 끝내 진실이 밝혀지는 걸까요. 과연. 역시 가족영화. ★★★★


6. 칼레의 4000명이 전멸하더라도 덩케르크 30만명을 구할 것인가. 구하기는 구할 수 있는걸까. 정적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내 판단이 진정 옳은 것일까. 
1940년 5월 총리가 된 윈스턴 처칠의 이야기. 벨기에 프랑스까지 속속 독일군에 무너지는데, 굴욕을 감수하고 평화협정에 매달리자는 다수에 맞서 "We shall nerver surrender!" 절대 항복하지 않겠다고 맞선 그 순간입니다. 처칠이 히틀러와 평화협정을 맺었다면 영국 윈저궁에 히틀러 깃발이 꽂히는 건 물론..유럽은, 아니 세계는 또 어찌 달라졌을까요. 
고뇌하던 처칠이 지하철 민생 탐방(?)에 나서서 시민들을 만나는 장면, 인상적입니다. 달변가 처칠이 해낸게 아니라, 국민의 뜻을 따르는게 정치. 막다른 상황에서 창의적으로 덩케르크 구출작전을 만들어낸 것도 대단합니다.
엄중한 질문들 앞에서 나라면 어땠을까. 함께 영화 본 친구들과 나눈 대화. 저는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했어요. 봄이 언제 올지 모르는데, 목숨을 내걸고 독립투쟁을 벌였던 우리 조상들.. 어떤 질문들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답하게 되고. 리더란 그 무게가 엄청날 겁니다. 
#딸과함께 #다키스트아워 #리더의책임 #달변가의설득 #크리스틴스콧토머스_좋아요 #게리올드만_끝내주는군요 ★★★★★


7. 보고싶다던 옆지기에겐 좀 밍밍했던 모양. 저를 위한 영화라는 지인들의 추천은 틀리지 않았어요. 이것은 음식을 만드는 과정부터 몰입의 즐거움을, 밥상의 행복을 보여주는 영화. 시키는대로 모멸을 버티거나, 바늘구멍 경쟁에 허기를 버티거나. 그런 생존이 아니라 원하는 자급자족한 농촌 생활. 누가 뭐라하는데 흔들리지 않고 혼자 잘 살 수 있다는 강건함. 편한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든 교감하든 결국 혼자 답을 찾는 삶의 이야기. 와중에 배춧국, 무지개떡, 나물 파스타, 꽃 튀김, 오이 콩국수, 오꼬노미야끼, 크림 브륄레.. 넘 사랑스러운 겁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건 역시 먹는거.. 만들고 즐기는 그 여유. 에궁.. #리틀포레스트 #김태리예뻐요 #류준열딱좋고 #진기주기대 #문소리짱 #엄마와딸은 #먹방영화 #오구_살아있는가족이란 #여자혼자사는건_어디나_좀불안 ★★★★☆

8. 원작 소설에 진짜 감탄했던지라 그 흡입력과 속도감을 어찌 표현할지 궁금했던 영화. 저렇게 잘 생긴 택배맨이 있을까 한다면, 택배맨에 대한 편견이겠지만. 강동원은 비현실적으로 잘생겼고. 순박한 연기와 냉혈한 다 잘 합니다. 김의성 옵바 간만에 악역 아닌 중요한 역이라 좋습니다! 테이큰 찍어도 괜찮을 베테랑이 왜 승산 없는데 뛰어든건지 좀 그렇지만. 악당도 은근 허술하지만 넘 따지지 않는걸로. #부모란_무조건적인_신뢰응원 #김의성_멋지다 #강동원은_도대체_뭘해도 #골든슬럼버 ★★★★


9. 작년 12월 좀 바쁘긴 했지만 개봉관이 그토록 빨리 줄어들지 몰랐어요. IPTV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는데 3월 중순에야 풀리다니. 첫 스타워즈를 국민학교 1학년인지 2학년 때 처음 만난 이래.. 거의 대부분 개봉하자마자 봤는데 말입니다. 차세대 전설이 레이라는게 참 좋습니다. 로즈를 캐스팅한 센스도 남다릅니다. 저항군 넘 안스러운데 우리 임시정부 독립투사들도 저랬을까요. 희망의 작은 불씨만 간신히 지켜내는. 안녕 루크, 안녕 레아공주님. #스타워즈_라스트제다이 #요다님_역사를_스스로정리 #슬프고아름다운_그의마지막 #뿌리찾기란 #새로운시작 #저항군_남녀성비_보소 ★★★★☆

10. 빤하지 않은 전개, 대단한 연기 대결  작품은 가끔 만나는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변화구 수위가 쎄요. 정말 쎄요. 몇 번씩 뒤통수 맞았는데 다 보고 나면 빅픽쳐 안에서 움직인 느낌. 합이 정교해요. 연기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프랜시스 맥도먼드, 남우조연상 샘 록웰 불꽃 장난 아니죠. 게다가 흥미진진 몰입했는데 알고보면 심오하기까지. 옳고 그른 판단은 다 흔들리고. 모두 쎈데 알고보면 절망과 분노에 더해 죄책감, 두려움으로 더 쎈 척. 분노가 아니라 사랑이 답이라는 윌로비 서장의 조언은 빤해보이지만, 새로운 연대를 만든 셈이네요. 희망도 절망도 아닌 작은 진보들. #쓰리빌보드 #시나리오의힘 #거기서끝날줄알았어 ★★★★★


11. 그리고 딸과 오붓한 일요일 저녁. 계란토마토볶음. 오징어 숙회를 나눠먹으며 딸이 고른 영화 감상. 예상했던 전개라는건 이런 뮤지컬에서 흠이 되지는 않아요. 노래와 춤, 쇼에 집중하면 되죠. 레베카 퍼거슨 매력적인데 노래까지 숨막힐 정도. 젠다야 콜맨 공중곡예 사랑노래 씬도 정말 멋져요. 무엇보다 스스로 freak 차별을 거부하고 당당하게 나서는 그들의 노래가 감동. 휴 잭맨은 역시 뮤지컬 잘해요. 다만 조금 더 젊었을 때 찍었어야 띠동갑 미셸이나 15세 차이 레베카와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은..  #위대한쇼맨 ★★★☆


12. Because i wanted you to know 사랑을 피하지 않는 것. 정념으로 불타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 해피엔딩 강박 없이,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I will call you by mine / Call me by your name.. 돌고 돌아 드디어 마주한 엘리오와 올리버의 사랑은 서로를 자신으로 부르며 완성됩니다. 새침하거나 아무렇지 않은 쿨한 태도에 긴장이 가득하고. 이어지는 격정적 사랑의 몸짓과 눈빛. 간만 매 순간 설레이는 사랑 영화. 첫사랑의 고통과 슬픔은 기쁨과 함께 박제되겠죠.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는 없다”, 순간을 기억하면 될까요. 이탈리아 북부의 햇살은 찬란하고 빛나는 강물, 싱그러운 과일, 모든게 관능적입니다. 첫사랑이 그런건가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전작 비거스플래쉬보다 더 좋았어요. 그리스 조각처럼 아름다운 청년 티모시 샬라메의 눈빛에 홀렸고. 건장한 몸의 매력을 지적 매력 못지 않게 확실히 보여준 아미 해머와 티모시의 케미 덕도 있겠죠. #콜미바이유어네임 #관능적_사랑영화 #첫사랑은그저예쁘구나 #저런부모 #눈부시게찬란한 #설레임은언제 #마지막눈빛_바로그것 #피곤한날엔_혼영화

★★★★★


13. 또 사랑 영화. 로맨틱하고 에로틱하고.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다르다고 괴물이라 하던 시절. 그와 사랑에 빠지는 여성은 목소리 없는 이. 그들을 돕는 진정한 친구는 동성애자와 흑인 여성, 외국스파이. 백인남성 중심 폭력적 애국주의와 대비하는게 너무 선명하군요. “그대의 모양 무언지 알 수가 없네. 내 곁엔 온통 그대 뿐." 모양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존엄한 유일 존재로서 온전히 마음을 주고받는데. 그 사랑이 마음 뿐 아니라 몸도 하나라 더 좋았고요. 저 스토리를 저렇게 몽환적 아름다움으로 만들다니 기예르모 델 토로! #IPTV_이제야 #그녀의_빨간구두 #셰이프오브워터 ★★★★★


14. 45년생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를 보고, 할배의 마친 열정과 젊은 감각에 감탄했는데. <레디 플레이어 원>의 스필버그 감독을 찾아보니 46년생. 고아 소년의 성장기로 보면 딱 스필버그지만, 영상을 풀어내는 감각이 참 젊어요. 초반 레이싱 장면을 보면서 아이맥스 가지 않은걸 후회했고. 마지막에 아이언 자이언트, 그리고 ㄱㄷ 나오는데 가슴 콩닥콩닥. 옛 것에 대한, 역사에 대한 헌정을 이렇게 최첨단으로 하시다니. 너무나 스필버그 답고, 고맙습니다. #레디플레이어원 #넘나좋은데_울아재는_왜_졸고 #저렇게_나이들고싶어요 #샤이닝은_역시ㅠ ★★★


15. 달달한 뽕. 도깨비 이후 간만 드라마 몰입. 5회까지는 짤 영상만 보다가 드디어 오늘 처음 본방. 여성들의 공감과 연대까지 담다니 훌륭하지 말입니다. 멋진 남성 상사도 현실에 분명 ‘꽤’ 있지만, 저런 한심남도 분명 현실. 취업에 실패하고 취업해도 커피만 타는 여성 얘기 잠깐 지나가는데 그것도 현실. 무튼 다 현실인데 두 주인공의 모습만 초현실. 스토킹에 사진으로 협박하는 악랄 전남친 응징하는 남친이라니 멋지군요 #밥잘사주는예쁜누나 #달달달달달 #에헤라 #딸아_연애해라_쫌  ★★★☆


16. 이 정부는 기존 미디어와 뉴미디어 양 날개 소통을 합니다.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서 디지털 직접 소통이 커질 수 밖에 없지만, 언론의 역할이란! 언론이 묻지 못하는, 묻지 않는 시절을 지나 다시 언론을 생각합니다. 저널리즘의 신념과 언론 자유에 대해 울컥하게 만드는 영화네요. 또 스필버그. 그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언론에 바치는 헌사 같아요. 남성 사회에서 무시당하고 위축되지만 끝내 당당하게 언론 윤리를 지켜내는 캐서린 그레이엄에 대한 헌사이기도. #뉴미디어도_결국저널리즘 #메릴과톰이라니 #스필버그할배처럼_일하고싶어요 #언론신뢰_그어려운과제 #저널리즘뽕 #더_포스트 ★★★★★


17. “엄마, 이 영화는 가오갤 1,2에 토르 라그나로크, 닥터스트레인저, 캡틴 시리즈, 블랙팬서를 다 봐야 재미있다는데?”..”딸! 엄마가 바로 그 영화들 다 본 사람이야! 진짜 다 좋아해!” 딸과 아들이 각각 보고서 묘한 표정. 더 궁금해져 오늘 기어이 혼영화. 마블 애정해온 10년 세월은 사실 그 캐릭터를 좋아해온 것이고, 그 많은 이들을 잘도 엮었네요. 액션 눈요기와 첨단미래 디자인 감상도 하고. 인간사 온갖 삐그덕 감정까지. 근데 시작부터 충격, 마지막엔..ㅠ 어쩌란 말이냐 당황하던 저를 구해준건 이 글 올리기 위해 업어 온 포스터. 2019년 5월까지 기다리라니. #어벤져스인피니티워 #닥터스트레인저_그말 #캐릭터향연 #타노스_신념이란 #반지보다돌 #설마하며_일년_기다리라니 ★★★★☆


18. 이보다 더 반짝일 수 없는 아이들, 햇빛, 꺄르르 꺄르르. 가짜 마법의성 디즈니랜드 옆 진짜 매직캐슬에 살고 있는 꼬마 무니와 엄마 핼리. 철없고 어린 엄마가 친구 같은 딸을 지켜내기 위해 어쨌든 책임을 다합니다. 모럴로 누군가를 비난하기 어려운 시대라는 생각도 듭니다. 전세계에서 가족과 함께 찾는 호사로운 디즈니 옆, 월 1000달러 방값으로 연보라빛 모텔 매직캐슬에서 버티는 이들. 놀이기구 없이 온갖 일상에 자지러지게 웃는 아이들.. 꼬마 무니, 2010년생 브루클린 프린스는 앞 날이 기대. 이런 꼬마 에너지 간만이네요. 담담하고 발랄하게 진짜 현실을 보여주는 션 베이커 감독도 기억해봅니다. #플로리다프로젝트 #브루클린프린스_이름부터_어쩜 #브리아비나이트_매력에너지 #윌렘데포_간만_잘맞는 #무니_부디_잘버텨라 #어린이날_이런영화좋지 ★★★★★


19. 사실 전 유아인을 여전히 좋아합니다. 성균관 유생 시절부터 꾸준히 모든 작품에서 좋았고. 본질이 사라진 애호박 논쟁에 아쉬웠어요. 때로 치기 어리고 자존감 과잉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그게 어때서, 뭐 그런 이모 마음. 영화는 그의 찌질함 비루함 불안함 열등감 알량함을 온전히 보여줍니다. 그를 따라서 심장이 쫄깃하고 답답하고 초조하고 겁이 나고.. 그의 영화. 스티븐 연은 미스테리하고 고급진 이미지를 잘 소화했고. 전종서는 몸으로 말하는 모습이 참 매혹적입니다. 다만 영화 포스터가 말해주듯 그녀의 존재는 그림자 혹은 대상, 소품 느낌.. 그게 아쉽더군요. 그녀의 명대사, 귤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귤이 없다는 걸 잊어버리는거야, 저는 요즘 나이를 먹고있다는걸 잊고ㅎㅎ 여행 같은건 처음부터 불가능했던 마냥 여유가 없다는 걸 잊고 있어요. #버닝 #그래도_추천 #148분_길다는건_잊고 #어느순간_감정이입_몰입 #진실보다_모호함을_견디지못하는_우리 #이창동감독님_시처럼_여주_쫌 ★★★★


20. 딸과 극장 데이트. 나름 바쁜 엄마와 기말고사 시즌에 이어 주말 알바에 바쁜 딸이 시간을 못 맞춰 오래 미뤘지만 #오션스8 내리기 전에 봤네요. 둘 다 만족. 오션스 시리즈에 기대하는 딱 그 정도. 근데 정말 멋진 온니들이 저마다 멋진. 그거면 됐죠. ★★★★

21. 전날 밤에는 IPTV로 역시 딸과 스파이더맨 봤어요. 완전히 달라진 스파이더맨. 묵직한 벤 삼촌 사연을 들어내고 더 어리고 철없는 요즘 소년으로 재구성. 대신 아이언맨을 유사 아빠로 설정하다니ㅋ 달라진 세대를 실감하고. 달뜬 소년이 성장하는걸 지켜봅니다 #딸과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 #예전엔_개봉하자마자_보던걸 ★★★★


22. 지난주말 IPTV로 영화를 본건, 사실 다림질에 심심할까봐. 몇 번 딸에게, 남편에게 같이 보자고 했다가 까인 #데드풀2 감상. 역시 데드풀의 감각은 상식을 다 깨버려서 좋은데, 자학이 생생할만큼 짠한게 쫌. 초능력 대신? 초능력으로 ‘행운’을 지닌 여걸 도미노도 참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데드풀 여친 모레나 바카린이야말로 제 취향 미녀.. ★★★☆


23. 선악을 규정짓기 어려운 최강의 능력자..인데 여고생. 여성 히어로를 내세운게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라 더 인상적. 김다미는 그야말로 괴물 같은 신인. 다양한 표정도, 극강의 액션도 좋아요. 최우식이라는 배우도 기억해두기로ㅎ 전반부에 맘 졸인걸 보상하듯 후반부엔 좀 싱거울 정도로 클래스가 다른 마녀라서, 사실 좋았어요. #마녀 ★★★★


24. 이 가족은 어찌 되려나. 가족이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시선은 여전하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 이어 릴리 프랭키는 조금 더 대책 없는 아빠. 부인 역할의 안도 사쿠라도 여운이 남는 볼매 배우. 죠 카이리는 잘 자라길 기대해봅니다. 히로카즈 감독, 빼놓지 않고 보는 중.. 다음도 기다려봅니다. 이 영화에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칸, 가족에 대한 시대의 시선을 반영하는 거겠죠. #어느가족  ★★★★★


25. 히로카즈는 언제나 혼영화, 톰 크루즈는 옆지기와 어제 봤어요. 이제는 함께 나이드는 톰의 도전에 마냥 즐겁고 고마울 지경. 1편이 무려 96년 작품. 이번에도 액션의 신. 대단합니다. 스토리 기대 없이 액션만으로 됐어요. 레베카 퍼거슨은 넘나 아름다워요. 진도가 더딘데 미끼만 던지고ㅎ #미션임파서블_폴아웃 #일요일쉬니까_주말연일영화 #여유로운주말_얼마만이냐 #극장에서_나가기싫은_여름 ★★★☆


11번 ‘위대한 쇼맨’에서 ‘미션임파서블’ 일사, 레베카 퍼거슨의 매력을 무지막지하게 보여주는 엄청난 신..ㅎㅎ L님이 마침 링크 공유해주셔서


26. 주호민님의 원작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새삼 감탄하면서, ‘진기한’이 등장하는 3편이 나올지 궁금해하면서ㅎ 저는 만족스럽게 봤어요. 비록 딸은 원작과 비교해 이러쿵저러쿵 하고, 옆지기는 중간에 졸아서 좀 놓쳤다지만ㅎㅎ 환생에 관심 없던 이가 왜 저렇게 환하게 환생을 맞이하나, 급사라니 쟤는 무슨 죄냐 등 따지지 않기로. 교묘하게 재판의 주인공을 바꿔버리는 사연들에, 그 참회와 용서에, 인간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시 보면 됐죠 뭐. #신과함께2 #CG도_많이_좋아졌어요 #인간의_인정욕구란 #비겁함은_뒤끝이_저승까지 #성주신_부엌신_신이필요해 ★★★★☆


27. 영어 제목 ‘the spy gone north’가 더 친절. 암호명 ‘흑금성’, 대북 사업가로 위장한 공작원의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는데, 핵 위기 당시의 상황은 물론, 이른바 ‘북풍’이 뭔지 실감나고요. 조국과 인민을 생각하는 황정민 이성민의 밀당과 ‘구강액션’이 끝내줍니다ㅎ 평양의 모습도 새삼 곳곳에 눈길. 일부 장면에서는 설마 과연 싶지만. 마지막에 확인하는 흑금성의 근황에 현실과 영화의 경계가 흔들리네요. #공작 #믿고보는_윤종빈감독 #황정민_이성민_진하다 #마초남초_현실이나_영화나 #안기부_궁금한게여럿 #조진웅_손이곱군 #주지훈_다음이_궁금 ★★★★


28. 정우성 배우를 원래 좋아했지만, 최근 깊이 좋아하기로 작심. 해야 할 일을 하는데 주저함이 없고, 어떤 생각인지 소통을 위해 악플도 다 읽어본다는 분이지요. 초기 악평에도 불구 이 영화를 볼 이유가 충분한데, 상영관 찾기가 어려워 드디어 IPTV로, 아니 벌써 IPTV로 떴다니 안타까워하며 봤어요. 원래 강동원 배우도 좋아하고, 김지운 감독 작품도 계속 봤거든요. 꽤 복잡한 서사 같기도 하고, 권력조직간 권력투쟁은 어렵지 않기도 하고, 쿠데타를 위한 조작과 음모 역시 현실인지 영화인지 하여간에. 정우성 배우의 카리스마는, 나이 들수록 멋있어지는 사람을 보는 흐뭇함이 있네요. 강동원 한효주의 애틋함에 몰입이 안된다는 평도 많던데. 저런 실물이 나타나면 애틋하지 않기도 힘들듯. 결국 조직 논리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거 아닌가요? #인랑 #정우성_존경합니다 #앞으로도_다볼게요 ★★★★


29. 모처럼 출근 않는 일요일. 허리가 심상치 않아 좀 앉거나 서 있기 위해 넷플릭스. 블랙미러 본지 최소 1년 반 넘은거 같은데, 간만 봐도 역시... <미움받는 사람들>, #hated_in_the_nation 에피소드는 시즌3의 한 편. 국민 기레기로 욕 먹던 기자가 숨진채 발견된 사건이 시작인데.. SNS 욕설과 증오는 정작 가해자에겐 별 것 아닌 배설이라는 현실에 기반한 이야기입니다. 피해자에겐 끔찍한데 가해자의 책임은? 그 피해자는 정말 죽을만큼 잘못한 걸까요? 가해자는요? #명불허전_블랙미러_실망불가 #욕먹는게_당연한건_뭘까요 #지은죄만큼만_안되려나요 #기자는_영국서도_욕먹고 #북한탓_뭐든된다는_장관등장 #기술발전_거울보며_옳은_방향으로 ★★★★☆


30. 누벨바그, 뉴웨이브 시네마의 거장이란건 어쩐지 굳어진 수식어. 세상을, 사람을 바라보고 기록하는 88세의 감독으로서 아녜스 바르다의 존재 자체가 아름답습니다. 55살 어린 JR과 공동작업에서 드러나는 치열한 예술혼, 상상력, 따뜻한 시선에 함께 설레입니다. 서로 존중하는데 나이는 무슨 상관. 둘의 작업은 쇠락하거나 외로워진, 잊혀지거나 고정관념에 묶인 이들의 얼굴. 평범한 이들을 재구성한 창작의 결과물 자체가 몹시 신선하고 멋져요. 생명을 새로 불어넣고, 지친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예의바른 작업이어요. 공동체가 늙어갈 때, 온기를 놓치지 않는게 뭔지 생각해요. 원제는 Faces, Places 라고요. #바르다가_사랑한_얼굴들 추천해준 S, 고마워요 ★★★★★


31. #서치_가장_창의적인_2018년의_영화 흔적이 남는 디지털 세상에 대한 단상과 부모자식에 대한 오만 생각을 어쩜 이렇게. 깨알복선들 영리하고요. 존 조를 비롯해 한국계 배우들 이런 작품 좋습니다. ★★★★★


32. #독전_김주혁_좋은_배우_굿바이 #조진웅_유준열__김성령_차승원_배우들_향연 #저런_잔인함이_꼭_굳이 ★★★☆


33. #맘미마아2_딸과함께 딸이 OST 좋다고 계속 듣고 있으니 그걸로 충분 #셰어_깜놀 #휴일영화정리 ★★★★


34. 마블판 기생수. 숙주로서 자아를 상실하는 대신 강력한 파워와 공생하는 로망이랄까요. 루저라는 정체성도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스파이더맨에서 심비오트가 옮겨간 에디 브록은 밉상이었는데, 스토리가 다르군요. 마지막 쿠키의 비밀은 검색해보고야 알았어요. 귀여운 악당이 되기 위해 애쓴. 머리통을 우적 하는게 나쁜 사람이라 해도 괜찮은건 아니겠지만. 무튼 신선한 액션. #베놈 #기자란 #미셸윌리암스_아까운데 #톰하디_41세 #미셸_38세 ★★★★


35. 대체 #암수살인 무슨 뜻인지도 몰랐고, 내용도 모르고 봤는데. 처음부터 밑장 다 까고, 진실의 증거물을 추적하는 미스테리의 힘. 무엇보다 주지훈 다시 보기로.  ★★★★


36. 순전히 페북과 유튜브 등에 넷플릭스 저 예고편 광고가 하도 떠서, 궁금해서 끝내 보게 된 영화. 주52시간은 커녕 노예처럼 살아가는 초년병들. 저 (불행한) 상사처럼 될거라는 욕망과 꿈은 어쩔. 오히려 그들 상사들의 결말이 상당히 인상적. 21세기니까요. #상사에_대처하는_로맨틱한_자세 ★★★


37. 1편도 참 좋았는데 이제야, 드디어 #인크레더블2 육아와의 전쟁은 히어로도 꼼짝 못하게 하는 어려운 일. 엄마에게 기대는게 너무 많은게 여전히 현실. 10대 딸의 고민과 부모의 갈등도 아주 현실적이로군요. 귀요미의 초능력에 감탄도 해보고. 요모조모 다 집어넣은. ★★★★☆


38. '보랩'으로 불려버린 국민영화 #보헤미안랩소디. 세상에 이렇게 될 줄이야. 원래 가끔 듣기는 했으나 한동안 딸, 아들과 함께 차에 탈 때마다 퀸 시리즈로 달렸고요. 오전에 영화를 본 뒤, 결국 저녁에 청음실로 찾아가 라이브에이드 바로 그 공연 실황을 비롯해 온갖 퀸 공연 실제 영상을 내리 달렸습니다. 오전에 극장에서 우연히 만난 임-노 쌤을 비롯해 딸기아지 커플도 저녁 청음 행사에 동참해 종일 퀸. 박물관이 살아있어요의 그 이집트 왕자가 이런 모습으로 등장할 줄이야. 로저 테일러를 제외하고 대단한 싱크로율.  ★★★★★


39. 이 영화는 아마도 트레바리 클럽의 누군가가 추천했던. 이갈리아의 딸들이 연상되는 측면도. 단순히 성 역할의 전복에 머물면 곤란하고. 권위와 권력이 꼭 성별로 수직적인 세상만 있는건 아닐텐데.. 무튼, 여주가 매우 매력적인건 맞아요.. 넷플릭스 영화에 점점..   #거꾸로_가는_남자 ★★★☆


40. 딸이 은근 거부했으나 끝내 같이 봐주심. 해리 포터의 오랜 팬으로서 그래도 꼭 봐주고 싶은. 중간에 방으로 들어가버린 딸이 어느 지점에서 불편해 했는지는 알겠고. 다만 수현의 역할이 그렇게 인종차별적이고 여성 차별적이었다고 생각되지는 않아요. #신비한_동물들과_그린델왈드의_범죄 ★★★☆

41. 그래도 현빈, 장동건..이 아니라 김의성 배우님 나오시니까 봐야한다고 결정한 #창궐. 물론 김 배우님의 연기는 끝내줬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좀비물을 안 좋아하는 건 사실. (그런데 킹덤 1편 보고 계속 달릴까 하는 건 왜.. 그리고 결국 매번 보긴 보잖아?) 막판에 장동건님 역할은 좀 안습.. 어느 시점 이후 스토리들도 쫌.. 
★★★☆


42. 주변에서 모두 입을 모아 꼭 봐야 한다, 올해의 영화다, 난리 났던 이유가 더 궁금해지는 #완벽한_타인. 모두 가슴 속에 찔리는 일이 있던건 맞나요? 유머가 모든 걸 구해주는 코드란건 분명. 마지막에 슬프고 화가 나는건, 우리 모두 중요한게 진실이 아니라 그럭저럭 괜찮은 '모양새'란걸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인지. 무튼, 프라이버시가 더 중요. 무엇이 됐든. 또 하나 무튼. 역시 시나리오가 중요. 연출도 중요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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