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마냐 뷰

<마냐 뷰> 0416, 세월호 2년

by 마냐 정혜승

2년 됐다. C언니 말대로 "가족들에겐 멈춰버린 시간이 다른이들에겐 속절없이 가버린 2년". 아직도 때때로 눈물이 솟구치는데 미안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 다만 마음은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온 몸으로 함께 한 분도 있다.


저렇게 할 수 없다면, 그저 기억하고.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오늘 여러가지 글들을 모아본다.


남겨진 것들. 사소한 일상의 잔해가 떠돌고 있다. 눈에 콕 박히는 순간 가슴에 비수처럼 날아드는.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이 계시다. 6개월 간 유가족들과 함께 기록했으며, 그 중 부모 열 세명을 인터뷰하여 <금요일엔 돌아오렴>을 냈다. 서점에서 펼쳐보다가 울음이 터져서 사지 못한 책이다. 이 시리즈는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이야기를 기록한다. <다시 봄이 올 거여요> 라고, 책으로 엮일 예정이란다.


어제 아침 트윗에서 처음 접했던 이 사연.. 찬찬히 기사를 봐도... 저 분들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없다.


세월호는 정치적 공방의 문제가 아니라는데 전적으로 동의. 다만 정치, 사회적 문제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으로 기억하고, 공동체가 함께 상처를 보듬어야 하겠지.


비록 제1야당이 당 차원에서는 세월호 추모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한 모양이지만. 그래도 움직이는 이들이 있을거라 믿는다. 철저한 진상규명이 됐다고 믿지 않는 이들이 더 많고, 심지어 기간제 선생님 순직 처리도 아직 안됐단다.


어떤 이들은 꼼꼼하고 깐깐하게 다시 들여다본다. 왜 그렇게 됐는지 따져본다. 진상이 다 밝혀진 건 아닌 모양. 관리감독의 문제. 평행우주 마냥 어디선가 지금도 저러고 있을 것만 같은.


죽음을 앞두고서 예수는 제자들에게 “기억하라, 그리고 행동하라!”(루카복음 22:19)고 명령했다. 자신의 죽음을 잊지도, 가만히 있지도 말라고 했던 것이다.



"내 마음도 아프다고. 마음이 아프다니깐. 그런데 심각한 사회문제들은 감정으로 해결되지 않아. 자연법은 변하지 않는 것이고 위대한 연설이나 눈물을 흘리는 감상으로는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할 수도 없어. 현명한 사람은 운명을 받아들이고, 무의미한 꿈을 좇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서 최선을 다하지." vs


그러나 프로스페로의 말은 거짓이다. 세상은 '감정'을 지닌 사람들, 자연법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 위대한 연설을 하는 사람들, 그렇게 해서 세상에 '눈물을 흘리는 감상'을 전파하는 사람들, 운명을 거부하고 무의미해 보일지언정 꿈을 좇는 사람들이 만든다.


지금 ‘우리 사회는 더 안전해졌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세월호는 비극을 겪은 사람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공동체 정신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깨우쳐줬다

세월호를 정치화하는 극단적인 언행은 자제돼야 한다. 세월호의 아픔을 안전한 미래로 이끌 국가적 교훈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중앙일보 사설이다.


2년 지났지만 안산 단원고 '기억 교실'은 다음 달쯤에야 학교 밖으로 옮기는 문제를 유가족과 교육 당국이 협의 중이다. 서울 광화문 세월호 유가족 천막은 22개월째 그대로 서 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라는 기구도 미국 9·11테러조사위원회가 21개월간 쓴 1500만달러(170억원)의 2배가 넘는 369억원의 예산을 쓰고 있지만 여태 주목할 만한 조사 결과 하나 내놓지 못했다.

조선일보 사설이다. 피해자, 약자를 비판하는 쪽을 택했다. 1등 신문이.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오늘 종일 영화를 상영. <업사이드 다운> <나쁜 나라> <열일곱살의 버킷

리스트> <416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나쁜 나라] 뮤직비디오 (Song By. 이승환 세월호 추모곡 '가만히 있으라') ... 한 번 보시라. 노래만 듣고 있어도 괜찮다.


영화 <괴물>을 새삼 다시 복기. 작년 혹은 재작년에 봤던 것 같지만. 트윗에서 또 돌고 있으니..


박재동 화백에게 오늘도 감사. 그냥 몇 백명 사망 한 줄 기록으로는 담을 수 없는 수 많은 우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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