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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호 May 08. 2024

알수록 어려운 아쉬탕가

Day 45


아쉬탕가 시간이다. 조금씩 사점을 넘기고 안되던 것들이 수월히 되어가고 있는데 우리 선생님은 고런 시점에서 귀신같이 새로운 동작들을 추가하신다. 물론 나 혼자 받는 수업이 아니기에 어느 정도 다른 회원님들 간의 레벨을 보고 결정하시는 거겠지만.


애송이는 멋도 모르고 도전했다가 자신의 몸에 비루함을 느끼고 헛웃음을 띠며 풀썩 주저앉고 만다. 나와는 달리 가뿐히 해내는 다른 회원님들을 보는 나의 눈동자와 얼굴 모양은 분명 ‘아니 저게 된다고?’의 표정이었을 것이다.


사실, 그런 회원님들을 보며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 무언가 또 한 스텝 한 스텝 넘겨 재미를 느끼고 싶다.’의 마음도 들었다. 머리서기도 잘해보고 싶고, 오늘 본 파드마 마유라 아사나나 마유라 아사나 같은 것들도 언젠간 잘해보고 싶다. 그러려면 내 팔과 복근이 잘 받쳐줘야 할 것 같은데 여즉 벌벌대고 흔들리는 몸을 보면 아직도 멀었다 싶다. 게다가 나는 다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종종 걱정하는 성격이다 보니 온갖 다치는 경우를 머릿속으로 먼저 떠올려버린다. 그러니 할 수 있는 것도 상당히 느리게 도전하는 편이다.


뭐 그런들 어떠랴. 내 몸 수준이 그 정도는 안전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판단이 될 때에 자연스레 조금씩 시도를 해보고 싶다. 못해도 상관없다. 도저히 판단이 서지 않아 시도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아무렴 어때. 잘하기 위함이 목적이 아니니까 괜찮다.


그래도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해보고 싶다면!

차근차근 배움을 착실히 쌓아 나가야겠지!


처음 접하는 동작들이 생길 때마다 명칭을 어렵게 기억해 내어 검색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그 동작에 가지치기된 여러 생소한 동작들을 발견하곤 한다. 이렇게나 많은 동작들이 있었다니… 정말이지 아쉬탕가의 세계는 무궁무진한 것 같다.


일단 계속해보자.

아마 100일 요가일지(를 빙자한 일기)가 끝나도 저런 동작들은 엄두가 안 날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그냥 해보는 거다.


어차피 못할 거 마음이라도 편하게 해 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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