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
‘오늘은 빈야사 요가. 분명 초보도 할 수 있다고 하셨으니 무리 없이 할 수 있겠지. 물론 따라가기 바쁘겠지만.’
하고 생각하며 요가원으로 향했고 한치의 예상도 빗나감이 없이 정말 따라가기 바빠 자세한 건 기억에 없다.
어쩌면 나도 모르게 살짝 정신을 잃었었는지도 모른다.
정말이지… 너무 힘들었다.
시작 후 3/4 지점부터는 동공이 풀리더니 살짝 블랙아웃이 온 것도 같다. 앞에 거울이 있는데 내 모습이 흐리게 보였다.
내가 무슨 동작을 어떻게 하고 왔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정식 요가 동작 명칭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내 귀엔 ‘웃따아라무라타’나 ‘아슈튱가발타’ 등으로 밖에 안 들리므로 명칭에 익숙해지고 귀에 잘 들리면 그때 자세 명칭을 언급해 보겠다… 그날이 올진 모르겠지만…
근데 이건 안다.
예전부터 제일 좋아하는 동작이다. 누워서 쉬는, 요가의 끝을 알리는 동작.
헤헤.
후들거리는 다리로 매트 정리를 하려는 데 원장님께서 말을 거신다.
“오늘 어떠셨어요?”
“아…… 아찔하네요…”
나도 모르게 속마음이 나왔고 원장님은 크게 웃으셨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