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가는 길은 쓰고도 달지!
저희는 자주 버스를 탑니다.
뚜벅이커플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버스타고, 전철타고, 기차타는 걸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대중교통을 타고,
멀리멀리도 잘 놀러다니지요!
처음에는 로망이 있었어요.
버스에 남자친구랑 나란히 앉아서,
같은 음악을 들으며 소풍을 가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제가 버스냄새와 낯선 향수 냄새에 쉽게
멀미를 하기 때문이에요.
남자친구는 멀미.. 편식, 뭐 그 외에 예민할 법한
모든 것에서 자유로운 사람인데,
저는 무엇하나 자유롭지가 못해요.
그래도 버스는 참 좋아합니다.
뭐 언젠가는 뚜벅이를 탈출하는 날이 있겠지만,
그래도 같이 버스타고, 기차타고, 지하철을 탔던 기억은
아주 아주 달게 남을 것 같아요(멀미는 좀 쓴맛이지만!)
다음 데이트때도
또 같이 버스를 탈거에요.
둘이 나란히 앉아서
새로운 곳을 향해서 가는 길은
항상 기분 좋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