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에 회사 카톡방의 메시지들이 넘쳐났다. 지속 카톡, 카톡 하는 소리에 신경이 쓰여 문자메시지를 보게 되었다. 같은 파트원 중의 한분이 놀라운 소식이었다. 와이프가 선거지원 나가여 오미크론에 전염된 것 같다고 한다. 그분이 목요일 출근하였는데 증상이 있으면 검사해보라고 하였다. 이때까지 감염자 접촉이 없어서 항원검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신속항원검사를 해야 했다. 신속항원검사 장소가 어디에서 하는지 간단하게 검색을 하였다. 여러 군대 지정병원들이 있었지만, 가까이 있는 곳은 주말에 문을 닫았다. 할 수 없이 월요일 검사를 받기를 결심하고 불편한 마음으로 잠을 잤다. 잠을 자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들이 교차하였다. 기침을 조금씩 하였는데, 설마 감염된 것은 아니겠지?, 그분은 왜 같이 이야기를 하였을까? 였다.
월요일 아침 9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였다. 방문하자 말자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계단까지 서있는 대기자들, 어쩔 수 없이 접수를 하였고 대기번호에 대해 문의하였다. 9시 10분에 접수했는데도 불구하고 대기자가 80분이었다. 한분당 3분 정도 소요되는 시간에서 기다리는 것은 사치였다. 일단 집으로 후퇴하고 2시간 뒤에 오기로 하였다. 집 앞에 있는 병원의 장점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11시 30분, 횡당 보드를 건너가면서 기도를 하였다. 이때는 정말 간절하게 기도를 하였다.
제발 음성이 되게 해 주세요, 그렇게 해야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아요
의사 선생님의 진료 중에 여러 가지를 물어본다. 증상 및 언제부터 시작을 하였는지, 접촉자는 있었는지 등이었다. 그 이후 코를 찔려서 검사를 하였다. 나에게 코가 넓지 않다는 말과 더불어 깊숙이 찌는데, 정말 너무 아팠다. 10분의 대기 시간 동안 환자 한 분 한 분의 병명을 듣게 된다. 양성입니다. 음성입니다.이라는 소리가 나를 거슬리게 하였다.
드디어 나의 차례에서 의사 선생님은 음성이라고 판정하고 증명서를 때 주었다. 이 순간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았다. 가족들과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고, 마음대로 말을 할 수 있다. 더욱 기쁜 사실은 더 이상 병원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다. 코를 찌르는 과정에서 느낀 점이 있다면, 다시는 병원의 병자도 듣지 않을 정도로 병원 방문을 하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