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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정 Feb 21. 2019

요한복음 21장 6절 & 제프 베조스의 처신

자존감이란......

  공관복음 중 요한복음 21장 6절의 말씀입니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예수님 사후, 실의에 찬 제자들은 각자의 생업에 열중하며 회한의 시간을 견디고 있었겠죠. 어부였던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과 더불어 호수에 나갔으나 밤새 아무것도 못 잡고 허탕을 친 순간, 누군가 다가와했던 말.  '오른쪽'

다른 공관복음에도 상황은 다르나 비슷한 사화가 기록되어 있지요.  특히 루카복음 5장에는 '깊은 곳' 이란 표현을 쓰고 있는데요.

 요한복음의 상황을 살피자면,  그리도 예수님께 충성을 맹세하던 제자들이 수난의 순간에 배반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런 본인의 모습들이 스스로에게 깊은 죄의식과 자괴감을 맞보게 했을 거고......   아무런 성과 없는 허송세월 속에서 '오른쪽', '깊은 곳'이란 새로운 방향으로의 시도는 다른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물 가득 고기가 잡히는 기적. 그리고는 제자들은 그렇게 지시하신 분이 예수님임을 알아차리고   복음 선포를 시작합니다. 사명을 위해 고된 시간과 처참한 최후를 맞으면서.

제자들처럼 우린 누구나 사노라면 실수하고 죄도 지으며, 그런 자기 모습으로 인해 자기혐오에 빠지기도 하죠. 그런 상황에선 '밤새 수고하나 성과 없는' 나날들이 계속될 거고요.  

하나 예수님 공생활 중 그분의 사랑에 충만했던 그들은, 바로 그 본인들의 배반에 대한 죄책감으로부터 해방되어 진정한 제자로 거듭납니다.  

 자, 그렇다면 자식을 키우는 일, 교육자로서의 역할 등,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는 롤모델을 보고 있는 거죠, 우리는.  예수님으로부터.


 최근 자존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멋진 사례가 있더군요.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 얘깁니다.

그와 아내 매킨지는 이혼을 발표합니다. 하나 그들은 서로 만나 결혼한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운이 좋았던 일이었다고 생각하며, 만일 25년 뒤에 헤어질 것을 알았더라도 결혼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또 부부로서 함께 멋진 삶을 살았듯이 앞으로도 부모로서, 친구로서, 벤처와 프로젝트의 파트너로서, 모험을 추구하는 개인으로서 앞으로 멋진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음을 밝힙니다,

이렇게 발표한 후,  그간 제프 베조스가 아메리칸 미디어(AMI)로부터 불륜관계였던 여성과의 사진을 배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왔음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정정당당하게 본인의 실수를 인정한 거죠.

 그들 부부가 세계 1위 갑부가 되게 한 아마존을 만들기 위해 시애틀로 가면서,  매킨지는 운전하고 제프는 기획안을 짰다는 일화, 그리고 평소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중독에 빠지지 않고 일찍 귀가하여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공유한다던 제프의  모습,  매킨지 역시도 소설가를 꿈꿨던 만큼 책을 출간하여 수상을 했던 경력 등,

이 모든 것이 그들이 이혼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보기 좋은 모습과  제프의 대인배다운 처세와 버무려져 세계 1위 갑부가 된 사람은 진정으로 자존감 있는  인물이었음을 느끼게 하더군요.


 요즘 자존감에 대해서 많이들 관심 갖는데요.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는 비법,  자존감 있는 사례 따라 해 볼 만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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