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트레킹 산장을 소개합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돌로미티 Dolomiti

이곳의 정식 명칭은 돌로미티 Dolomiti. 돌로미테라고도 불리는 산맥이다.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자 이태리 알프스라고 불리는 곳.

산장을 독일어로는 휘테Hütte 라고 부른다. 우리가 머문 산장 호프 알플 Hofer Alpl의 윗쪽 돌로미티 산맥 중 하나인 슐레른(위) 산장의 방에서 비라본 풍경(아래)

이곳의 정식 명칭은 돌로미티 Dolomiti. 돌로미테라고도 불리는 산맥이다.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자 이태리 알프스라고 불리는 곳. '희고 높은 산'이란 뜻의  알프스가 오죽 큰 산인가. 산이 아니라 1,000km에 걸친 방대한 산맥이다. 그 산맥에 발을 걸치고 있는 나라만 여섯 개. 프랑스, 이태리,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세르비아(구 유고 슬라비아). 알프스는 독일어로는 알펜 Alpen. 프랑스어로는 알프 Alps. 이태리어로는 알피 Alpi라고 불린다. 최고봉인 스위스 몽블랑의 높이는 4,807m이다. 이태리의 알프스 돌로미티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 남티롤에서 접근할 수 있는 돌로미티 산맥 중 대표적인 두 곳은 슐레른 Schlern과 로젠 가르텐 Rosengarten. 남티롤의 특징은 이태리지만 공식적으로 독일어와 이태리어 이중 언어를 쓴다는 것. 모든 지역의 명칭 표기가 두 개인 이유다.

아이와 내 신발은 등산화가 아니었다. 등산화를 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이틀은 시차 적응에도 빠듯했기에. 다행히 날씨가 좋고, 미끄러운 곳이 없어 별 탈 없이 올라올 수 있었다. 첫날 아이의 뒤꿈치가 까져 산장에서 밴드를 얻었다. 산장 입구에는 못 신는 등산화를 나무에 걸어놓기도 했다. 둘째 날은 옆산으로 편도 2시간 왕복 4시간의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원래는 남티롤의 대표적인 돌로미티 산 중 하나이자 우리 산장에서 수직으로 올라가는 2,457m의 슐레른 자연공원 Schlern-Sciliar으로 갈 생각이었으나 아이도 나도 첫 트레킹이라 옆산으로 등산로를 바꾸었다. 그곳의 정상에는 대피소 겸 산장인 슛츠 하우스 챠폰 Schutzhaus Tschafon이 있다. 높이는 1,737m. 그곳에서  바라보는 남티롤의 두 번째 돌로미티 산인 로젠 가르텐 Rosengarten 산맥이 장관이기 때문이다. 로젠 가르텐은 우리 산장에서는 뒷산에 가로막혀 보이지 않는다.

3층 매트리스 방과 복도 천정의 채광창, 3층 복도(위) 2층 침대방 복도(아래 좌우)와 1층 신발장(아래 가운데)

우리가 머무는 호퍼 알플 Hofer Alpl 산장에는 침대방과 매트리스 방이 있다. 1층은 레스토랑. 2층은 침대방. 3층은 매트리스 방. 침대방은 대략 열 개쯤 되는 룸이 있고, 매트리스 방은 룸이 5개. 크기는 각각이다. 우리가 머문 방은 셋이 자기엔 꽤나 넓었다. 석양이 지는 쪽이라 전망이 특히 좋았다. 3층 복도의 천정에는 채광창이 있는데 뒷산이 보인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시누이 바바라랑 같이 와도 좋겠다는 생각. 매트리스 방이 당연히 가격이 저렴하다. 시즌에 따라 조금씩 가격 차이는 있는데 7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를 성수기로 본다. 매트리스 방은 1박에 54유로. 제일 비싼 침대방 더블룸 가격은 70유로. 계산은 룸이 아니라 1인당 가격이다. 3박 이상이면 아침과 저녁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우리는 2박임에도 서비스를 받았다. 숙박객이 많지 않기 때문인 듯했다. 아침도 저녁도 식사는 수준급. 화장실과 욕실에는 샤워 부스가 있고, 따뜻한 물도 나온다. 드라이기까지 있음. 침대 시트 대신 시트로 만든 슬리핑 백이 신기했다. 추가 담요와 타월 제공. 1층에 신발을 벗어두고 올라가므로 청결한 느낌. 한 마디로 깔끔하고 쾌적하다. 

산장에서 본 석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