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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은현 변호사 Oct 31. 2020

평범함에도 글을 쓸 수 있는 용기


     

  

1. 장영희 "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中"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말 한마디나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경험이 나중에 큰 울림으로 다가올 때가 있어요. 그런 것을 글로 옮기는 때가 많은데, 제 마음의 울림을 어떻게 언어라는 매개체로 전달할 것인가 하는 게 참 어렵습니다. 의도적으로 찾는 게 아니라 거의 본능적으로 와요.

‘아 이것을 글로 쓰면 좋겠다’ ‘ 이것에 대해선 내가 할 말이 있다’

그냥 바쁘게 생활하다가 우연히들은 말 한마디가 느닷없이 가슴에 꽂히거나 무심히 지나쳤던 장면이 자꾸 생각날 때가 있어요 그것이 바로 글을 쓰라는 신호이지요     

저는 늘 일상에서 글의 소재를 선택하는데, 제 생활 반경이 굉장히 좁아요. 그런데 아주 사소한 것, 그런 것들이 오히려 좋은 글감이 될 수 있어요. 원대하고 추상적인 것보다 사소한 것에서 주제를 찾는 것이 독자들을 더욱 공감하는 글을 쓰는 비결이랍니다. "



2. 나라는 평범함

     


  나는 세계일주를 한 것도 아니고, 오지로 배낭여행을 한 것도 아니고, 인생을 통틀어 보았을 때 남들이 감탄할만한 특별한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조용하고, 모범생 같은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집과 직장을 반복하는 어찌 보면 무미건조하고 평범한 삶을 사는 사회인이다. 고 장영희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나처럼 일상의 반경이 단조롭고, 재미없는 삶을 살기로는 대한민국 1등인 나도 사소한 것에서 글감을 찾아 더욱 공감을 주는 글쓰기를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로맨스 드라마를 보기 위해 시간에 맞춰 티비 앞에 앉아, 맛깔난 대사를 따라 하며,  드라마 속 슬픈 장면에 지나친 감정이입으로 눈물짓기도 한다. 하이틴 로맨스 영화를 보면서 가슴설 레어 하다, 남자 주인공의 사진을 조용히 핸드폰에 저장하며 흐뭇해하고, 인스타 계정을 찾아 조용히 팔로우하기도 하는 소심한 용기를 갖고 있기도 하다.           


  BTS의 달방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유튜브로 BTS의 뮤비를 보고, BTS의 노래를 들으며 러닝머신 위를 뛰다가 스텝이 꼬여 철퍼덕 넘어지기도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그런 부끄러운 당당함도 가지고 있다.  

        

 유명한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그랬다.  유명한 작가가 된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매일 규칙적으로 같은 시간에 글을 쓴 것이 다라고...

 

나의 평범함을 뛰어넘기 위해  오늘도 계속 쓰겠다고 다짐한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처럼 집과 직장을 반복하는 소소한 일상을 살기에,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더욱 공감받을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품으며 오늘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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