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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은현 변호사 Jan 11. 2022

필사 노트 6- 니체의 말 2


 좋아하는 책이 어서 그런지, 눈길이 가는 문장들이 너무 많다.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내가 좋아하는 문장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좋다. 아래 첫 글귀는  나의 선택이 후회될 때마다 읽으며 마음에 새겼던 문장들이다.




1. 즐거운 지식 中


  사람이란 참으로 이상한 존재다. 제멋대로 행위의 대소를 정한다. 큰일을 했다. 혹은 작을 일 밖에 하지 못했다 단정한다. 더 이상한 일은 자신이 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서도 후회한다는 것이다. 하지 않는 행동임에도 그것은 큰일이었다며 진심으로 생각하고, 만약 그것을 했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 진심으로 후회하곤 한다. 그리고 자신이 한 행위, 하지 않은 행위의 대소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믿으며 그 대소가 진실이라고까지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이 한 작은 행위가 사실 타인에게는 큰일 일지 모르고, 그 반대일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건 과거의 행위에 가치를 매기는 일은 무의미하다.



2. 즐거운 지식 中


  우리는 역사라는 것을 자신과는 거의 무관한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역사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은 매일의 역사다. 현재는 오늘 하루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행동하는가, 그것이 매일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그 같은 태도 하나하나가 자신의 매일의 역사를 만든다.



3.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中

 

  순간적인 친구를 아무리 많이, 그리고 폭넓게 가졌다고 해도 고독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고 자신을 사랑할 수도 없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힘만으로 무엇인가에 온 노력을 쏟아야 한다.



4. 방랑자와 그 그림자 中

 

  지혜로워라. 기쁨을 품어라. 가능하다면 현명함도 더하라. 그리고 마음에는 언제나 기쁨을 간직하도록 하라. 이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5. 아침놀 中


  우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언어를 이용해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결국 가지고 있는 언어가 빈약하면 표현도 빈약해지고, 실제로 사고와 감정이 충분히 표현된다고 할 수 없다. 동시에 그 언어의 질과 양이 자신의 사고와 마음을 결정하기도 한다. 어휘가 적은 사람은 사고도 마음가짐도 거칠고 난폭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사람들과의 대화나, 독서, 공부에 의해 언어의 질과 양을 증가시키는 것은 자연히 자신의 사고와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다.



6. 방랑자와 그 그림자 中


  분명 체험은 중요하다. 체험에 의해서 사람은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갖가지 체험을 많이 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보다 무조건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비록 많은 체험을 했을지라도 이후에 그것을 곰곰이 고찰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뿐이다. 어떤 체험을 하든지 깊이 사고하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며 무엇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



7. 즐거운 지식 中


 우리가 읽어야 할 책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읽기 전과 읽은 후 세상이 완전히 달리 보이는 책, 우리들을 이 세상의 저편으로 데려다주는 책,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이 맑게 정화되는 듯 느껴지는 책, 새로운 지혜와 용기를 선사하는 책. 사랑과 미에 대한 새로운 인식, 새로운 관점을 안겨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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