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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반향초 May 15. 2022

시를 필사하는 시간 4



 살아가면서 늘 배우는 자세가 중요함을 느끼기에, 오늘은 배움에 관한 시를 필사했다. 대학시절 즐겨 읽었던 자기 계발서의 저자이지 경영의 구루로 불리었던 피터 드러커는 60여 년 동안 매년 3년마다 하나의 주제를 선택하여 공부를 하였고, 3년이라는 기간을 통해 그 분야를 전문가 수준으로 마스터하여 93세의 나이에도 ‘프로페셔널의 조건’이라는 책을 집필하였다. 피터 드러커뿐만 아니라, 주변을 보더라도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늘 배움을 갈구하는 친구들을 만나면 생기가 흐르고 존경스럽고 멋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곤 한다. 최근 몇 달간 삶의 리듬이 흐트러졌는데, 그럼에도 운동을 꾸준히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배운 지 3년째 되어 가는 필라테스는 이제 익숙해진 것 같고, 다시 시작한 골프의 경우 손에 물집이 잡히고 손 마디마디, 몸 구석구석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흐트러진 마음을 가다듬고, 하루빨리 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야겠다.        

     






나는 배웠다     

                 

                                                            미야 안젤루          


나는 배웠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것이 오늘 아무리 안 좋아 보여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내일이면 더 나아진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궂은날과 잃어버린 가방과 엉킨 크리스마스트리 전구

이 세 가지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당신과 부모와의 관계가 어떠하든

그들이 당신 삶에서 떠나갔을 때

그들을 그리워하게 되리라는 것을.          



나는 배웠다.

생계를 유지하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것은 같지 않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양쪽 손에 포수 글러브를 끼고 살면 안 된다는 것을.

무엇인가를 다시 던져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열린 마음을 갖고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대개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나에게 고통이 있을 때에도

내가 그 고통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날마다 손을 뻗어 누군가와 접촉해야 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따뜻한 포옹,

혹은 그저 다정히 등을 두드려 주는 것도 좋아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여전히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사람들은 당신이 한 말, 당신이 한 행동은 잊지만

당신이 그들에게 어떻게 느끼게 했는가는

결코 잊지 않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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