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반향초 May 21. 2022

시를 필사하는 시간6

운동을 갔다오는 길에 푸른 녹음이 짙은 가로수가 가득한 길목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초록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하늘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보았다. 아름다운 오월이었다. 바람이 나의 앞머리를 간지럽히는 그 느낌을 온전히 느끼는 그 시간속에서 나는 평화로웠고 시끄러웠던 나의 내면은 고요해졌다.          

 


오늘은 나에게 내면의 평화와 고요함을 주었던 라인홀트 니부어의 평온을 구하는 기도문을 필사했다. 인생을 살면서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평온함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담대한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나에게 있기를 바라며, 일을 할 때 책상 앞에 포스트잇으로 붙여놓았던 글귀였다.          



살면서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바꿀 수 없는 사실들로 고통받으며 인생을 낭비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바꿀 수 없는 사실들을 받아들이는 지혜를 갖기로 했고,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과감하게 내려놓는 용기를 발휘 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나에게 평온이 오기를. 평온을 바탕으로 내가 사랑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고 더욱 성장하기를, 내 삶이 더욱 충만해지기를 기도하기로 했다.          






           평온의 기도문      


                                 라인홀트 니부어     



“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를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서소”                         

작가의 이전글 시를 필사하는 시간5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