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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아줌마 Aug 01. 2019

아이를 존중하는 엄마 2

엄마로 살아가기 9


아들: “뭐 먹을래”

나: “뭐?”

아들: “음.. 시리얼”

나: “첵스 시리얼? 오레오 시리얼?”

아들: “오레오 시리얼”

나: “그냥 줘? 우유에 말아줘?”

아들: “우유에 말아줘.”



 

아들이 말을 시작하는 시기에

가장 많이 한 말은 “네” 였다.

어른이던 또래던 상관없이

늘 “네” 라고 대답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싫어” / “아니” 를 많이 쓰는 것과 달랐다.



  

아들은 5살, 6살이 되어도

다른 사람에게 싫다는 표현을 잘 하지 못했다.

 

이런 아들의 특성을 알기에

나는 아들에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한다.

 

사소한 간식 선택의 문제일지라도

무엇을 먹고 싶은지 물어보고

어떤 것을 먹을지 스스로 선택하게 해주려고 한다.

(물론 여유가 있을 때 가능한 일이긴 하다)

 

그리고 때때로 내가 제시한 것을 거절할 지라도

아들의 의사를 존중해 주려고 한다.

가장 편안한 엄마에게 거절할 수 있어야

또래나 다른 어른에게도 거절할 수 있을 테니..

 


사소해 보일지라도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는 엄마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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