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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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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아줌마 Aug 07. 2019

“나뭇가지만 있으면 되.”

아들의 말 6



2018년 8월>


토요일 아침 8시 30분


아들이 놀이터에 가고 싶다고 한다.

아빠와 동생이 깨지 않게 살금살금 현관으로 향한다.


모래놀이를 하고 싶은 아들에게

시끄러울 수 있어 놀잇감을 챙길 수 없다고 하니


“나뭇가지만 있으면 되.”


라며 신나게 엘리베이터에 탄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인가를 하기 위한 도구보다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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