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는 시>
가시나무
마림(眞林)
너는 내가 혼자라고
생각했겠지만
혼자는 아니었을 것이다
가끔은 혼자일 때가
덜 외로웠다
너는 내가 고독하다
그리 괴롭지는 않았을 것이다
곰팡이 핀 사유들에
외로울 새가 없었을 것이다
너는 내가 이기적이라고
가시를 쥔 적은
없었을 것이다
다만,
날 선 생각이 너무 많아
들일 수 있는 건
아무도 없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