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이지는 못하는 시>
하루
마림(眞林)
7분의 1
별 탈 없이
똑같은 하루를 버텨내고
똑같이 지나가기를
30분의 1,
혹은 31분의 1
월급을 아껴 쓸 수 있기를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기를
중요한 일을 잘 해낼 수 있기를
365분의 1
건강 관리를 잘할 수 있기를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기를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기를
12687분의 1
좋은 사람이 되기를
항상 행복하기를
꿈을 꾸며 살기를
내 글이 묵고 썩어버린 감정의 배설에서, 지평선을 거울삼은 윤슬처럼 반짝일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