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껍질

<나를 죽이지는 못하는 시>

by 마림



껍질



마림(眞林)



둘러싸여 있다

단단하던

물렁하던

속은 알 수 없다


감수한다

그 껍질은

부딪힘으로써

위험을 확인한다


판단한다

껍질이 가진

멋과 향에 취해

판가름된다


다시 말하지만,

단단하던

물렁하던

속을 알 길은 없다


겉껍질에 고개를 숙이더라도

그게 맞는지 틀린 지

아직은 알 수가 없다


자르거나

가르거나

누르거나

부셔보기 전에는

keyword
화, 목,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