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게 전하는 위험한 글.....

짧은 글 깊은 생각 (이상준의 CEO 수필집)

사회 초년생에게 알리는 굉장히 위험한 말.....

20대 초반의 새까만 후배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후배 기특하게도 대학생 때 꾸준히 저축을 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최대한 아껴서 쓰며, 월 15만 원 정도를 저축했고, 
사회 초년생으로 지낼 때도 돈 쓸 일을 최대한 줄여 월 40만 원 정도를 저축해
벌써 800만 원이라는 돈이 모여있었다. 

하......

갈등된다.....
내가 생각하는 바를  말하여야 하나....
아님 이 기특한 절약 정신을 칭찬하여야 하나....
.
.
.

결심했다. 

'내 생각을 말하자. 남의 인생이라 그저 그렇게 칭찬하는 것보다, 나중에 원망을 듣더라도 
내 진심을 말하자'

[정말 절약하며, 열심히 모았구나.... 너 그런데, 그렇게 모으면 내년은 더  행복해지는 거야?]
[네?]
[니 잔고가 내년에 1600만 원이 되면 넌  행복해지는 거야? 아니, 3200만 원이 되면 넌  행복해지는 거야?

난 너의 황금 20대를 저축하는데 쏟아붓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20대는 저축하지 말고, 그 돈으로 친구 만나고, 여행 가고, 연극 보고 돌아다니며 많이 경험했으면 좋겠어.]

[위험하다.... 
이런 말은 굉장히 위험하다.... 자칫 투철한 절약정신 마저도 허탕으로 날려버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야..... 미안.]

그렇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20대에 조금씩 조금씩 돈을 저축 한들 나는 더  행복해지지 않고, 내 인생은 변하지 않는다.
20대는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사람과 만나며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렇게 지내다 보면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는 생긴다고 생각한다.

내 나이 28세에 전재산 2500만 원을 들고 무작정 일본으로 향했다. 
어학원에서 1000만 원을 쓰고 나머지 1500만 원을 미술관, 박람회, 박물관, 유명 맛집 돌아다니며, 만나며, 경험하는데 써버렸다. 

그리고 나는 창업이라는 기회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