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준 Jan 19. 2016

반대를 위한 반대

짧은 글 깊은 생각 (이상준의 CEO 수필집)

회사의 팀장으로 있던 시절....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아 
팀원들과 회의에 들어 갔다. 

A안과 B 안이 있어 
열심히 회의한 끝에 
팀장인 내가 A안으로 결정을 했다. 

그때, 밑에 있던 부팀장이 B 안을 적극적으로 어필했으나,
아무리 고민해 보아도 나는 A 안이 더 가능성 있어 보였다. 

프로젝트는 어렵게 성공했으나.....

시간이 지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당시 B안으로 결정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안 프로젝트가 실패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그 부팀장의 태도에 있다고 생각된다.

부팀장은 강력히 B 안을 주장하고 나를 설득했지만,
결국 나는 A안으로 결정을 했을 때, 

부팀장은 순간 낙심한 표정이었다.
그래도 그는 나와 대치하지 않고 A 안을 성공시키기 위해
누구보다 열정을 쏟은 것이다. 

대체로 프로젝트를  실행할 때, 
내 의견과 다른 방향으로 결정되면,
그 프로젝트에 최선을 다하지 않게 되고, 

무의식적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며
자신의 의견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관철시키려 하게 된다. 

그 부팀장은 달랐다. 
자신의 의견이 묵살되어도 목적은 프로젝트의 성공이라는 것을
잊지 않은 것이다. 

의견이 나뉘는 대부분의 업무는 
어쩌면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 종이 한 장 차이가 서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담당하는 팀의 팀워크에 따라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더 크지 않나 생각된다. 

프로젝트의 방향이 결정되면, 끝없는 반대만을 
주장하기보다는
그 방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오히려
실패를 줄여주지 않을까?

이전 04화 신이 주신 가장 큰 선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