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일반팁
최근 수영강사의 인력난은 참으로 심화되어 있습니다. 사천우주항공 수영장의 경우 공사완료하고도 6개월동안 수영강사가 1명도 지원하지 않아(기간제 근로자) 개관 및 운영을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나마 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니 겨우 선발하여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1년 가까이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습니다. 비단 사천의 수영장뿐만이 아닙니다. 전국 신규 수영장은 어디나 수영강사 선발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고, 특히 지방 및 소도시의 경우 1년이상 수영강사를 선발하지 못해 자유수영만으로 운영하는 곳도 정말 많습니다.
그러면 왜 수영강사는 이렇게 선발하기 힘든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최근엔 수영강사를 구인하기가 엄청 어렵기 때문에(인력난이 심각합니다. 수영장은 계속 생기는데, 수영강사를 배출하는 시스템은 따로 없이 생체자격증(수영) 취득만으로 이루어지는데, 그나마도 숫자가 너무 적으니(수영 생체 지도자 합격률이 평균 25퍼센트라고 합니다) , 인명구조원(라이프가드) 자격만으로 수영강사를 채용하는 곳이 많습니다. 사실 인명구조원은 앞서 언급했던 중급반 앞순번 사람들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라, 수영강사의 자질논란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인명구조원조차 구하기 힘든 현실이라 합니다
수영강사의 구인난이 심각한 이유는 대한민국 시스템의 수영강사 임금은 참으로 박합니다. 수영강사의 정년이 보통 평균 38살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혼자서 먹고사는 건 할 수 있는 수입이지만,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본격적으로 키우는 시점(30대중반에서 40대초반)이 되면 수영강사 월급으론 너무 힘들기 때문에, 이 업계를 떠나버리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되죠.
특히 지난 코로나 시절 모든 운동 중에 수영이 가장 타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른 운동들은 실외로 나가서 하면 되었지만, 수영장은 수영장이 없으면 수영을 배울 수가 없었기 때문에, 수영장들의 휴관이 이어졌고, 그나마 공공기관 정규직은 휴관기간 동안 기본급이라도 받았지만, 아시다시피 코로나 시절은 2년이 넘었었고, 1년간 기본급을 받고 그 이후는 급여를 받지 못하는 경우, 그리고 사립수영장은 모두 휴업에 들어갔고, 그러다 보니, 젊은 수영강사들은 거의 대부분 다른 직장 특히 보디빌딩(헬스)으로 많이 전직했다합니다!
그 시점에 유튜브나 세계의 흐름을 보면 보디빌딩이 대세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 PT(개인강습)도 할 수 있어서 젊고 실력 있는 강사들은 고연봉이 가능했기 때문이죠! 지금도 보디빌딩 쪽은 포화상태라고 알고 있지만 그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네요! 아직도 수영강사의 구인난이 심각한 건, 젊은 사람들의 수영으로 유입이 극소수란 것이겠습니다
그런 결과물로 이렇게 늦은 나이에 수영을 시작한 저도 수영강사가 되었으니까요!!! (업계 고인물 선생님들의 말씀들을 들어보면 예전엔 40넘으면 수영강사 선발해주지도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의외로 전국 수영장에 4~50대 강사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니 좀 더 아껴주시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지자체에서, 교육청에서 더 많은 수영장을 짓고 있으나, 실력 있는 수영강사들의 구인은 여전히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돈 안돼, 매일 물에 들어가, 그것도 몇시간씩이라 저체온증에 체력부담까지 일반 타 종목 강사에 비해 몇 배는 데미지가 쌓이기도 하고, 항상 잔병을 몸에 달고 살고 있으며, 그로 인해 약먹은 병아리처럼 몸상태가 챗바퀴돌 듯 회복이 되지 않아서 힘듬의 반복이며, 수업 열심히 하다가도 민원 한번 들어오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 길을 택했지...라는 자조 섞인 한숨만 나오니, 수영강사가 참으로 매력이 없어 보일 법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하고, 공부하고, 가르쳐보면서 실력을 쌓는다면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자기가 만족할 만큼은 벌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수영강사들은 참 안된 직종입니다. 그러니 회원님들도 조금은 선량한 마음으로 좋게 봐주시고, 좀 못해도 격려해 주시고, 함께 수영하면 좀 더 능력이 커진 강사를 만날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니 수영강사들을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인성이 개차반인, 회원들에게 함부로 하는 강사들까지 아껴달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런 강사는 빨리 퇴출돼야죠!!!)
오늘의 수영팁은 수영강사들이 생각보다 힘들게 그 업을 살아가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배려해주면, 그들은 더욱 신나서 여러분들(회원, 초보, 입문자들)에게 잘 지도할 것이라 믿습니다.
<<< 글 읽는 주요 대상 >>>
수영을 갓 시작한 초보자
수영이 너무 좋은 중급자
수영을 하루 못하면 답답해지는 고급자
그리고 수영이 너무 배우고 싶은데 헤매고 있는 일반인
수업시간이 힘들고 어려워도 강사님들께서는 이 업계에서 잘 버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