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상이 될 상인가? - 4
자유형, 배영을 배우고 나면 보통 평영을 배우게 됩니다.
독일 같은 경우 평영부터 배운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가는 것보다 생존을 위한 수영을 먼저 배우게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렇게 처음 평영을 배우다 보면, 평영 발차기부터 진도가 시작하죠! 그런데 평영은 발차기가 추진력의 최대 70%를 차지합니다. 그만큼 발차기를 제대로 차 내지 못하면, 앞으로 안 나간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평영 때 가장 많은 수영 포기자가 나옵니다. 일명 평포자라고 하지요!
자유형, 배영, 접영의 경우 발차기가 동일합니다. 꼿꼿하게 세운 발레발로 위아래 저어서 앞으로 나가게 되지만, 평영의 경우 완전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헤맵니다.
그러다가 뭔가 깨달으면 쭉쭉 나가는데, 깨닫지 못하면, 그때부터 심적 고통이 심해지죠. 잘 안 나가니까 온 힘을 발차기에 쏟아부어 차기 때문에 그 발에 옆에 지나가는 회원이나 강사가 맞으면 정말 죽음이죠!!!
평영발차기를 잘 차려면 무릎각도가 중요합니다. 무릎을 양쪽으로 옆으로 하면, 개구리발차기가 되어 발을 넓게 뻗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옆사람을 찰 확률이 아주 높게 올라가죠!
그런데 이런 걸 제지해야 할 강사님들이 아무 말 안 합니다. 평영 진도 시작하면, 그 첫날 평영킥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시고, 옆에 분들 차면 안된다고 꼭 주의 주시고, 첫날 하다 보면 바로 잘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옆으로 차면 일으켜 세워서 다시 주의를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그 수영장에 평영킥으로 인한 고통이 사라지며, 행수(행복한 수영)를 할 수 있습니다.
이거 제지 안 해주는 강사는 제 개인적으로 강사 자질 없다고 생각합니다. 꼭 지적해서 넓게 차지 않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많은 평영발차기 유튜버 영상을 참고하시고, 무릎을 접는 게 아니라, 뒤꿈치를 엉덩이에 가져오는 느낌으로 발차기를 차시면 개구리 발차기처럼 넓게 차지 않을 것입니다.
영상 없이 말로만 설명하려니 조금 어렵긴 하겠지만요, 수영을 배우시고, 평영 진도를 나가신 분들이라면 제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실 겁니다.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차는 평영발차기에 맞아본 사람들은 정말 수영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발 찬 사람한테 달려가서 주먹을 날리고 싶을 정도로 기분 나쁘고 억울합니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하거나, 고통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여야 내가 진상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거 무시하고, 그냥 차시는 분들!!! 정말 수영 배우시면 안 됩니다. 수영장에서 개인 혼자 사용하시려면, 호텔 가셔서 아무도 없을 때 그리 하시면 됩니다. 공공 수영장은 다함께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그곳에서 내 마음대로 하시면 안 되겠죠!!!
평영발차기 하실 때, 조심해서 차시고, 차다가 옆에 누가 지나가면 발차기를 멈추고 일어나시는 게 올바른 시민의식과 제대로 된 수영인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좋은 수영이 되길 바라며~ 오늘 수영도 파이팅입니다!!!
<<< 글 읽는 주요 대상 >>>
수영을 갓 시작한 초보자
수영이 너무 좋고 이제 평영을 시작하려는 중급자
수영을 하루 못하면 답답해지는 고급자
그리고 수영이 너무 배우고 싶은데 헤매고 있는 일반인
수업시간에 평영킥으로 위험성에 노출된다면, 정리하여 사고나지 않게 해주는 우리 좋은 강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