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낭만 고양이...... "콩"
슬픈 바라기
by
진동길
Dec 29. 2020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렇게 벗어나고 싶어 하는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떠나고 싶어서 발버둥 칠 정도로
그렇게도 멀어지고 싶었던 것을
바보같이 이제야 알았습니다.
자꾸 도망 다니는 그를 보며
모두 내 탓인 줄 알았습니다.
좀 더 사랑해 주지 못해서
내가 죄인이라서
내가 좀 더 관심 가져 주지 못해서
그래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나와 함께 있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삶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그동안 왜 하지 못했을까요.
그의 흔적들을 한 올 한 올 찍어내며
이별을 다짐합니다.
그가 쓰던 물건들을 애처롭게 바라보며
가슴 아파하지 않
으렵니다.
혼자 좋아하고
혼자 사랑했던 기억들을 되새김질하며
더 이상 혼자 숨 막혀하지
도
그의 이름을 부르지
도 않으렵니다.
이제는 내 탓이 아니라고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한 탓이 아니라고
그렇게 원하면 어디든 자유롭게 떠나라고
지금보다 더 행복하라고
저미는 품에서
떠나보냅니다.
keyword
사랑
죄인
이별
22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진동길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마음 속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입니다.
팔로워
161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낭만 고양이...... "콩"
소금단지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