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고양이...... "콩"

지우기

by 진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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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무렵 바다는
낮보다 더 화려하다.

잃어버린 것을 찾으려는 사람들
비워진 것을 채우려 나선 사람들

어떤 이는 시간을 찾고
다른 이는 공간을 찾고
사람을 찾아 나선 이도 있다.

이들 속에 섞인 그림자 하나
게으른 수사자처럼
잃어버린 나를 찾아 어슬렁거린다.

덧칠해진 색으로
물들어버린 마음을 지우기 위해
하얀 캔버스와 원고지를
다시 채우기 위해

밤이 올 때까지
파도가 일렁일 때까지
바다에 던져버린 마음이 씻겨질 때까지
그는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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