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의 일기

인사발령

by 진동길




먼 옛날, 아주 먼 옛날

아름다운 곳, 누구나

꿈속에 그리는

사랑이 가득한 곳이 될 거라 하셨지요.


분명, 함께 있을 테니

다시 부를 때까지

사랑만 사랑만 하다가

돌아오라 하셨어요.


언제나 행복하기를

언제나 기쁨이 넘쳐나기를

축복하노라 하시면서


그런데 이게 뭡니까

전쟁터 아닙니까

고통과 질병, 사기와 도둑질

위선과 욕망들뿐 입니다.


또 다른 곳은 없나요?


모두가 매일

살려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말뿐인 이곳은 정말

하루하루 지옥 같아요.


또 다른 곳은 없나요?


함께 있겠다던 당신은

어디에 계신가요

사랑한다 하셨던 당신은

어디에 어디에 계시나요.


또 다른 곳은 없나요?


여기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당신이 축복하신 그곳

사랑과 희망이 가득한

그곳이 확실한 건가요


또 다른 곳, 또 다른 세상은 없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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