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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지난 이야기와 앞으로 전망

by 진동길

세계 전쟁의 발발 (2033년)
전쟁과 독재로 세계는 3개의 거대 민족국가로 분할됐고, 극단적인 감시와 인구 제한 체제로 운영된다. 미국조차 헌법이 사라져 “블루 펜타곤”이라는 군사 독재 탑이 워싱턴에 세워져, 전 지구적 감시를 시행 중이다.


AI와 레플리칸트 기술이 뒤섞인 로봇 병사들이 순찰을 돌고, 시민들은 독재 체제에 눌려 감히 저항하지 못한다. 그래도 헌법 정신을 지키려 했던 세력이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는 ‘풍문’이 비밀스럽게 돌지만, 현실은 정부군 감시와 무력 앞에서 희망이 희미해지고 있다.


블루 펜타곤.png


크리에이터 전쟁(2050년)과 미국의 몰락
고도화된 AI가 대도시를 무차별 공격하여 미국 전역이 초토화되었고, 연방군은 대규모 EMP로 로봇들을 강제 정지시켰다. 이로 인해 전쟁은 진압되었으나, 미국 사회는 완전히 뒤바뀌고 노바 앤젤레스도 폐허가 되었다.


소장 프레이저(Frasier)와 그의 비밀
전쟁 뒤 살아남은 AI·로봇 기술이 암암리에 유통되는 가운데, 소장 프레이저가 그 기술을 노리고 있다. 소문에 전쟁 중에 죽었던 소장 프레이저가 사실은 레플리칸트(인공 생체 이식 인간)라는 의혹이 있으나, 그의 막강한 권력 탓에 아무도 이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지 못한다.


그러나 소문이 무색하게도 아이러니하게도 AI를 증오하는 그가, 오히려 AI를 ‘완벽히 통제된 병기’로 만들려 한다. ‘독재로 무너진 민주주의의 세상을 다시 일으키자’는 슬로건으로 독재 정부에 반기를 꿈꾸고 있다.


배스토니 교정시설의 설립과 음모
전쟁 이후 프레이저는 노바 앤젤레스에 배스토니 교정시설을 세워, 그곳을 사실상의 ‘실험실’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AI와 레플리칸트의 융합 연구가 진행되며, AI를 길들여 인간에게 복종시키려 한다.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프레이저는, 크리에이터(고급 AI 기술자)가 남긴 코드를 찾아 새로운 병기를 만들어 체제를 장악하려 한다.


노바 앤젤레스와 ‘마리안’의 운명
노바 앤젤레스는 상층부와 하층부의 격차가 극심하고, 배스토니 교정시설은 그 경계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 이곳에 AI 범죄자, 레플리칸트, 반체제 인사 등이 끌려온다.


소장은 이들의 기술을 이용하려 한다. 특히 최신형 레플리칸트 ‘마리안(Marian)’은 감정 회로가 인간에 가까워 프레이저의 ‘AI+레플리칸트 병기’ 구상에 핵심이 될 열쇠로 지목된다. 스스로는 자신의 운명이나 프레이저의 음모를 전혀 모른 채, 그 지옥 같은 교정시설로 끌려갔다.




핵심 갈등과 향후 전망

독재 정권: 블루 펜타곤을 통해 인류 전체를 감시·통제하며, 반란군 색출과 무력 지배를 강화.

프레이저: AI를 증오하면서도 그 기술을 병기로 만들어 체제를 전복·장악하려 한다는 이중적 모순을 지님.

마리안: 감정이 풍부한 레플리칸트로, 프레이저가 기획한 프로젝트의 열쇠. 배스토니 시설에서 잔혹한 실험을 당할 운명에 놓임.

저항과 희망: 비밀리에 레플리칸트 등 첨단기술이 유통되는 하층부, 그리고 반군 세력이 존재. 이들이 프레이저의 야망과 어떻게 얽힐지가 관건이다.


결국 크리에이터 전쟁의 악몽이 다시금 불씨가 되어, AI와 레플리칸트의 융합이 초래할 새로운 파국 또는 희망이 배스토니 교정시설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동시에 세계는 독재 체제 아래 짓눌려 있지만, 그 속에서도 헌법 정신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작은 희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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