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양식 - 사랑의 성사
“이것은 주님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신 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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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복음 13장 1-9절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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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목마름’과 ‘배고픔’을 아시나요? 근본적인 갈증과 배고픔은 우리가 스스로 채울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만나를 받았듯이, 우리도 오직 하느님께로부터만 참된 양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마음밭을 가꾸는 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돌밭과 가시덤불은 내면에 쌓인 상처와 욕심, 염려를 상징합니다. 이것들은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먼저 용기를 내어 치유자이신 그분께 보여드려야 합니다. 하느님 말씀의 씨앗이 우리 마음에 뿌려지려면, 먼저 불평과 두려움을 그분 앞에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해야 마음이 비워지고 깨끗해집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내려 주시는 ‘하늘 양식’, 곧 사랑과 은총을 맛보게 됩니다.
좋은 땅이 되어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우리의 삶이 하느님 나라의 기쁨을 드러내는 통로가 된다는 뜻입니다. 상처와 욕심, 두려움이 사라진 자리에, 광야에서 내려온 만나가 매일 새로웠던 것처럼, 주님의 은총도 ‘지금-여기’ 이 순간에 부어질 것입니다. 주님께서 손수 경작하신 땅은 언제나 기름지고 풍성합니다. 그분 사랑의 씨앗은 작고 평범해 보여도, 반드시 놀라운 생명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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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길 마리오 신부(마산교구)
생활성서 2025년 7월호 '소금항아리'에서
가톨릭온 - 생활성서사 온라인 클래스; https://www.biblelife.co.kr/goods/catalog?code=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