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달달 라이프] 마리로사의 간식 이야기
막내 외삼촌의 휴가 소식이 반가웠던 것은
똑똑하고 다정한 외삼촌을 볼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동네 가게에서는 살 수 없는 특별한 간식을
즐겁게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오빠가 휴가 때 가져온 건빵은
엄마가 건빵 강정으로 만들어 주곤 하셨습니다.
기름을 넉넉히 두른 후 건빵을 잘 볶아서
달콤한 시럽과 땅콩 가루를 잘 버무려주면 되는데
열기가 식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몰래 한 개 먹다가
입안을 데어서 쩔쩔매던 때도 있었죠.
그냥 먹으면 목이 메고 퍽퍽하지만
봉투 안에 들어있는 작은 알사탕과 함께 먹으면
달콤함과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자주 맛볼 수 없기에 더욱 특별한 간식.
건빵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삼촌과 오빠,
그리고 남동생과 조카의 청춘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생활의 고단함을 잠시 잊게 해 주는
작지만 고마운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불철주야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군 장병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