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달달 라이프] 마리로사의 간식 이야기
얼굴이 동글납작한 사람을 보며
'풀빵 같다', '오방떡 닮았다'라고 말하고
부모와 자식이 꼭 닮은 모습을 보면
'국화빵 가족' 또는 '붕어빵 가족'이라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여름과 가을을 지나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포장마차에서 굽던 풀빵은
달달하고 구수한 냄새로 행인을 불러들였죠.
오방떡, 국화빵, 붕어빵, 호두과자의 통칭은 '풀빵'인데
쇠로 만든 틀에 묽은 밀가루 반죽과
팥소를 넣어서 구워 만드는 빵을 의미합니다.
(나중에 붕어빵은 따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즉, 만드는 재료나 방법은 비슷하지만
어떤 틀을 썼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 것이고요.
그러니, 서로 닮은 가족을 풀빵에 빗댄 비유는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국화빵은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여서
부담 없이 가볍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납작한 풀빵은 갓 구워서 찬 바람에 살짝 식히면
겉은 바삭하지만 식감은 쫀득해서 맛있었어요.
엄마랑 장 보고 집에 가는 길에 풀빵 하나 손에 들고
다른 손은 엄마손 꼭 잡고 걸어가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납작한 풀빵은 보기 힘들어졌고
국화빵은 간간히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올해도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의 특성을 살려서 지자체나 관광지의
특산물로도 판매되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