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rirosa May 27. 2023

93. 델몬트 주스

[브라보 달달 라이프] 마리로사의 간식 이야기

한 밤 중에 목이 말라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낮에 마셨던 주스병에 보리차가 가득 차 있어서

오렌지향이 배어 있는 보리차 한 잔 하고

공부하러 다시 방으로 돌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보리차의 구수함과 오렌지의 새콤함이 섞여서

맛있는 듯 맛없는 듯, 그 미묘한 맛이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델몬트는 1983년 롯데칠성에서 라이선스를 들여와

지금도 델몬트 상표로 자체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델몬트 주스병이 물병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시기도

바로 이때인 1980~90년대 무렵인데,

입구도 넓고 유리도 두꺼워서 주스를 마신 후에도

물병이나 식혜병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죠.

이후 페트병이 보급화되면서 유리병은 사라졌지만

2019년에 한정판으로 재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유리병에 차갑게 식힌 보리차의 냉기가

더운 여름밤을 식히고 공부하느라 지친 머리도 식히는

학생 시절 어느 한 때를 꺼내보게 되어

작업하는 내내 옛날 생각이 많이 났네요.

여러분은 어떠셨는지요?






작가의 이전글 92. 부꾸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