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AI 만들어서 일 시키는 국내 최초 'AI 마케터' 신주혜님
캡처 사진 출처 : 선주현 님 페이스북
클래스101, 브랜디 등에서 마케터, PO 등으로 일했고
최근에는 국내 최초라고 할 수 있는 ‘AI 마케터'로 최초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젬마(신주혜)님 공유회를 들었습니다. (젬마님 페북)
작성 편의와 가독성을 위해 반말&음슴체로 작성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0) 사용자 = 총괄 디렉터
1) 마케팅 전략 브랜드 코어 팀
2) 크리에이티브 디자인/촬영 팀
3) 영상기획 제작 팀
4) CRM 팀
5) SNS 운영팀
6) 데이터/그로스 팀
하나하나씩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젬마님의 팁 : 나 스스로는 디렉터 롤로 포지셔닝하여서, 어떻게 하면 지시를 효과적으로 내릴지 고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
즉, 지시를 내릴 때 지금 이 업무를 하는 상황(배경), gpt가 지금해야하는 업무, 시키는 나의 구체적인 의도, 내가 먼저 생각해봤을 때 생각이 드는 우려사항 등을 항목별로 입력하면 gpt가 더 일잘러가 된다.
그리고 chatgpt의 대답을 보면서 미세 조정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챗GPT에 지시를 내리고 답변을 보면서, ‘MECE’하게 카테고라이징하고 좁혀나가는 것이 중요!
MECE =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미씨 라고 읽음)
개념 참고 : https://brunch.co.kr/@brunchflgu/1602
STIC으로 명확히 지시 내리고 MECE하게 calibration 하는 연습을 하자.
프롬프트 입력할 때 STIC 활용 예시 :
“- Situation : 너는 지금부터 10년차 마케팅 전략 컨설턴트야. 특히 뷰티 이커머스 분야에 전문성과 강점을 갖고 있어. 그 시장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잘 알고 있어.
- Task : 아래 템플릿은 클라이언트의 피부 스킨로션 제품에 대한 설명이다. 어떤 가치를 내세우면 사람들이 매력적으로 느끼고 사고 싶어 할까? 그렇게 만들기 위한 가치를 5개 제시해줘.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말해줘.
- Intent : 제품이 다소 고가여도 사람들이 충분히 구매할 만한 가치를 느끼게 만들고 싶어.
- Concern : 제품이 아직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 브랜드여서 인지도가 적어.
— (구분선을 넣어줌)
(미리 만들어두고 활용하던 템플릿 입력
<= 이때 템플릿에 등장하는 아이템, 제품, 개념 등은 위의 내용과 전혀 무관하여도 된다. 즉 템플릿을 한 번 만들어두면 계속 복붙해서 chatgpt한테 ‘이걸 참고해'하고 던져줄 수 있다)
”
= 1)이 기획, 전략의 롤을 수행하므로 1)을 잘해야 나머지가 편해진다.
젬마님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느낀 점은, 결국 사용자가 chat gpt를 똘똘하게 잘 쓸 줄 알아야 하고, 이는 반복 연습으로 가능하다. 그리고 젬마님 같은 고수의 활용법을 계속 참고하고 팔로업해야한다. chat gpt 잘 쓰는 법은 국내외에서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기 때문.
* 꿀팁 :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상깊었던 부분. Chat GPT를 구조화해서 쓰는 신기한 꿀팁을 알게 되었음.
예를 들어, 0)에서 STIC의 예로 들었던 프롬프트로 chat gpt와 마케팅 기획을 해나간다고 가정해보자.
chat gpt가 ‘5개 가치'의 아이데이션을 마쳤다면,
그중에 ‘1번 가치’에만 초점을 맞춰서 캐치프레이즈를 제안해달라고 할 수 있다.
놀라운 건 그 다음 부분인데,
2번 가치, 3번 가치 등에 대해서도 캐치프레이즈를 제안받고 싶다면
그냥 프롬프트로 새로 입력하는 게 아니라,
기존에 했던 프롬프트를 수정 입력하는 것만으로 답변을 추가로 제공할 뿐더러
같은 영역 안에서 답변을 옆으로 넘겨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점이다.
프롬프트 수정 버튼을 눌러서 ‘1번 가치' 부분에 숫자만 2로 바꿔보자.
상단에 있는 2번 가치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답변이 나왔는데,
< 2/2 > 라는 옆으로 넘겨볼 수 있는 부분이 생겼다. (파란색 표시 부분)
이 부분을 통해 1번 가치, 2번 가치, 3번 가치 등등 같은 유형의 프롬프트와 답변을 한 곳에서 모아볼 수 있다.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chat gpt 사용법 꿀팁인데
젬마님도 이렇게 저렇게 해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기능이라고 한다.
꿀팁2: 전문가 소환하기
내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빨리 기획, 접근해야 할 때
chat gpt한테 ‘이러이러한 분야를 잘 아는 전문가를 5명 종류별로 만들어줘’라고 하면 좋다.
예를 들어 내가 ESG를 1도 모르는데 화장품 브랜드의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해야 한다고 가정해보자. 아래와 같이 기획할 수 있다.
(형광색 표시한 부분처럼 chat gpt한테 시키면 좋다)
이런 식으로 chat gpt를 마치 신입 컨설턴트 교육하는 수준으로 조리돌림하면서
일잘러로 만들고 답변을 뽑아내는 게 1) 마케팅 전략 브랜드 코어팀을 세팅하는 것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chat gpt에 전략 기획 일 시킬 때 핵심으로 꼽았던 ‘MECE’는
실제로 맥킨지에서 신입한테 1년 동안 가장 harsh하게 가르쳐서 몸에 배도록 하는 습관이다.
젬마님 공유회를 들으면서 계속 생각했던 건, 결국 요놈들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가 핵심이고,
이걸 몸에 한 번 익혀두면 그 다음에 해야할 일들이 무척 편해지면서 productivity가 급상승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텍스트로는 10%도 안 전해지는 것 같지만, 젬마님이 직접 툴들을 다루는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채팅에서 “미래에서 오신 분 같아요"라며 감탄했다.
그리고 그건 절대 과장이 아닌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1~2년 뒤에는 IT, 스타트업 분야의 사람들이 젬마님처럼 일하고 있을 거고
3~5년 뒤에는 일반 직장인들도 이렇게 AI들을 ‘고용’해서 일하고 있을 거 같다.
1)마케팅 전략 코어팀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게 공유회의 핵심이었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은 간략하게 정리.
이 부분의 핵심은 미드저니 활용 법이었다.
젬마님은 디스코드 상에서 미드저니를 불러와서 일 시키는 게 편하다고 했다.
디스코드를 매일 쓰는 사람들이라면 참고하면 좋은 팁.
그리고 미드저니 초고수 젬마님의 피땀 어린 꿀팁들.
* 로고, 제품 샷 등은 chat gpt보다 미드저니가 훠어어어어어어엉어얼씬 잘 만든다.
만약 로고를 만든다면 chat gpt 로 만든 전략코어AI와 함께 기획만 하거나 dall-e는 프롬프트 추출용 정도로만 활용한 다음 실제 로고 디자인은 미드저니에 맡기는 게 베스트.
* 마케팅 콘텐츠 이미지 제작할 때 미드저니한테 ‘이 카메라로 찍어줘’라고 해라!
ex) 전략코어AI랑 이미지 기획할 때 ‘네가 기획한 이미지 컷들을 각각 어떤 카메라로 찍으면 좋을지, 카메라별로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말해줘. 각 컷의 이미지 프롬프트를 작성해줘’라고 한 다음
미드저니한테 카메라 모델명을 부여해서 입력하면 미드저니가 해당 카메라로 찍은 것 같은 색감과 느낌의 이미지를 제작해준다…
이렇게 카메라별로, 구도별로, 색감별로 보면서 내가 원하는 컷으로 좁혀가기.
또한 레퍼런스로 참고할 이미지를 미드저니한테 던져주면서 ‘방금 만든 걸 이런 느낌으로 다시 만들어봐' 라고 지시하는 것도 꿀팁.
아무튼 AI의 능력에 내멋대로 상한선, 한계를 지어버리지 말고
신입 가르치듯이 레퍼 던져주고 내 아이디어 추가로 던져주면서 계속 굴리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미드저니로 만든 이미지 컷들을 이제 영상 AI 툴에 넣어서 영상 만들고,
배경음악도 필요하면 음악 AI한테 BGM 만들라고 시키면 됨.
영상은 Luma AI, Runway AI
음악은 Suno AI
아래는 더 간략하게 정리
4) CRM 팀 : 마케팅 전략코어 AI를 계속 굴리면 CRM 메시지 기획, 표로 정리하기 등등 다 시킬 수 있음
5) SNS 운영팀 : GPTs로 나만의 인스타그램 마케팅 콘텐츠 생성봇 만들 수 있음.
아래 캡처처럼...
출처 : 젬마님 강의 수강생 ‘김하림‘님 생성물
6) 데이터/그로스 팀 :
고객 인터뷰 기획, 페르소나 고객 기획, 고객 여정 정리, 데이터 파이프라인 세팅, 데이터 추출 등등
기존에 그로스 마케터들이 머리 싸매고 며칠, 몇 주 걸리던 일들을 전부 chat gpt가 훌륭히 수행해내므로 그로스 마케터 / 데이터 직군 입장에서는 부사수 1~2명 생긴 효과 얻을 수 있음.
결국 4, 5, 6의 관건도 내가 얼마나 얘네를 활용하고 굴릴 수 있는지가 핵심…
이 부분들은 훈련과 연습, 반복이 필요한 부분이라서 젬마님도 시연 위주로 진행한 다음
실제 연습을 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챌린지 프로그램을 개설하신다고 했다.
챌린지는 셀피쉬클럽 인스타그램에 공지하실 예정
https://www.instagram.com/selfishclub.official/
젬마님이 매일 쓰시는 AI SaaS 정리
- Chat GPT : 거의 분신, 부사수, 직원과도 같음 (프롬프트지니는 안쓰시는 점이 눈에 띔)
- 미드저니 : 역시 직원 수준
- Lilys AI : 유튜브 영상을 풀어헤쳐주는 AI인데 굉장히 많이 쓰신다고 함
- Canva : 포토샵에서 캔바로 거의 갈아타심
- 그외 : Luma AI, Runway AI, Suno AI, Nordy AI, OFFLIGHT 등
- 현재 이 시점에서, chat gpt를 중심으로 생성형AI를 업무에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한 명의 개인이,
실제로 어떻게 업무를 보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었던 너무나 값진 시간이었다. (심지어 무료..)
- AI들을 똘똘한 신입, 부사수처럼 쓰시는 모습이었다.
'AI로 오토 돌리고 나는 놀 수 있다!'라기보다는
'시간 많이 드는 거 AI한테 시킬 수 있는 만큼 다 시키고 인간은 더 전략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하자!' 였음.
- 젬마님이 ‘여전히 손빨래(ㅋㅋ)는 한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인간이 단순 작업 또는 반복 입력, 수정 등으로 해결해야 하는 영역도 여전히 많다.
가령 GA의 경우 이벤트 택소노미는 gpt랑 같이 만들 수 있어도 이벤트 설정, 수정 등은 일일이 해야 하고… SEO 키워드 세팅 같은 것도 여전히 사람의 반복 작업이 필요하므로.
다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SaaS도 빠르게 발전할 거라는 확신이 들기도 했다.
- 젬마님 같은 1인 AI 마케터, 셀피쉬클럽 같은 소규모 AI 팀이 마케팅 프로젝트,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트렌드가 빠르게 퍼질 것 같다.
기업 입장에서는 마케터 3~5명 붙는 프로젝트 외주 맡기는 것보다 AI 마케터 팀한테 맡기는 게 비용이 저렴한 반면 성과는 별 차이 없을 것이기 때문.
특히 숏폼 영상 콘텐츠 바이럴 마케팅이나 VA 제작 같은 경우에 AI 팀한테 맡기는 기업이 엄청 빨리 늘어날 것 같다.
-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의 능력’이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내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무엇을 지시하며 어떻게 굴리는지에 따라 결과물이 천차만별이 될 것이다.
컨설턴트들이 잘 하는 로직 띵킹, MECE한 사고와 실행 등이 더욱 각광받게 될 것 같다.
마케터들은 마케팅 트렌드&툴 팔로업하기에도 바쁘지만 로지컬하게 사고하는 방식에 대한 공부, 독서를 게을리하면 안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