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명확하게 만들고 그 다음에는 물처럼 만들자
https://brunch.co.kr/@marketingmike/51
전편에 이어, 이번에는 스타트업 조직도와 프로세스 구축 방법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저희의 경우에는
[소비자의 핵심 시즌에 맞추어 시즌에 특화된 브랜드 메시지를 중심으로 경쟁사보다 먼저, 더 예산을 시간적으로 집중하여, 모든 마케팅 접점을 동시 다발적으로 타깃 소비자에게 집중적으로 집행한다]는 전략 운영 원칙을 갖고 전 조직이 움직입니다.
그리고 이 운영 원칙의 세부적인 전략은 최대한 각 부서의 전문가들에게 권한 위임하고자 해요.
중요한 건 이 대운영 원칙을 모든 부서원들이 기본 행동 지침으로 여길 수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해요.
Structure follows Strategy
- 비즈니스 격언
비지니스계의 핵심 격언 중 하나인 "조직은 전략에 맞추어 구축한다"입니다. 조직도는 위의 마케팅 전략 운영 원칙을 구현하기 위한 일차적인 수단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 팀은 1)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파트, 2) E-Commerce 파트 3) 퍼포먼스 마케팅 / CRM 파트로 기능적 전문성을 기본으로 할 수 있도록 짜여 있습니다.
전략적 방향성이 명확해야, 조직도를 기능적으로 명확하게 할 수 있고, 조직도가 명확해야 명확한 role & responsibility가 가능해지고, R&R이 명확해야 전문성이 명확한 인재 채용이 가능해집니다.
명확한 전략적 원칙하에 각 기능별 전문가들과 같이 하게 되었다면, 전략적 방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알리고 전파하고 가이드를 주되, 전술적 실행 방안에 대해서는 최대한 권한 위임을 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지표로는 스스로 약간 불편하고 불안할 정도까지 권한 위임을 하는 게 적절한 수준의 권한 위임의 수준으로 판단합니다.
팀장의 역할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특정 파트의 방향성이 전체 방향과 맞게 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타이밍이 주변 파트들과 일관되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각 파트들끼리의 자발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상호 조율을 어떻게 더 활성화시킬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Be water, my friend
- 이소룡
스타트업에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경쟁사보다 얼마나 주변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빠르고 정확하게 실행할 수 있느냐입니다. 확실한 건 조직의 전체 전략이 얼마나 심플하고 명확한지, 그리고 조직도, 역할이 얼마나 명확한지, 그리고 여기에 맞추어 각 파트가 얼마나 전문성이 있는지가 명확해져야 비로소 조직이 유연해질 토대가 마련이 됩니다.
마치 음악이던 스포츠이건, 최정점에 오르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정확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수십 년간의 기본기를 쌓는 것처럼요.
신뢰는 조직의 실행 속도, 유연성, 실행력을 좌지우지합니다. 팀원 간에 상호 신뢰가 높은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팀 구성원이 서로 무얼 할 수 있고, 어떻게 할 수 있고,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과정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지 명확히 예측이 되며, 이런 행동이 일정 기간 이상 꾸준히 실행해 왔을 때 점차적으로 쌓이게 됩니다.
신뢰는 상사와 팀원 사이에, 그리고 팀원과 팀원 사이에 꾸준히 쌓여야 가야 합니다. 역할의 명확성을 기반으로 역량에 대한 신뢰,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신뢰, 인성에 대한 신뢰가 쌓이게 되면 아주 강력한 조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