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끝에 악수
나는 늘 생각이 많았다.
심지어 주변에서는 내가 무슨 생각을 그리 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았다. '나의 파란만장기'에서 다룰 대부분의 시기에는 대부분의 생각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내게 맞는 일인가? 나는 지금 잘하고 있는 게 맞을까?"
이에 대한 고민이 제일 많았다. 하지만 고민만 하고서 무언가를 알아본다거나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다. 항상 고민을 하면서도 그 고민과 내 생각들을 애써 외면한 채 지금의 내 선택이 옳다는 고집만을 세웠었다.
지금에 와서는 고민을 길게 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되건 안되건 행동을 하고 보는 편이지만 그 시기의 나는 그러지를 못하였다.
내 선택이 옳다고 고집을 세웠다 하여 당시 하던 영업을 열심히 하던 것도 아니었다.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걸까?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거지?"
과거를 돌이켜보면 참 답답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고민과 생각이 행동을 저해하고 있다 볼 수 있으리라. 이미 충분히 실패를 거듭하면서 경험을 쌓아가고는 있었으나 앞선 내용에 기인하여 생각의 성장도 느렸던 터이니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더 실패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행동에 제동을 걸고 있었다.
모든 행동에 결과가 늘 좋을 수 없다. 하지만 행동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것도 변하지 않는다. 물론 모든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으나 주변에서 반대함에도 그릇된 판단을 하여 행동하는 경우가 아니고서야 바닥으로 갈 정도의 실패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전에 그런 얘기를 들어서 더욱 공감을 하였는데
"복권도 사는 사람이 당첨이 되는 것이며 기회도 움직이는 사람이 잡는 것이고 운은 그런 사람에게 찾아갈 뿐이다."
지금도 이 얘기를 항상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고 있다. 찰나의 고민으로 내가 잡을 기회를 놓칠 수 있으니 일단 기회를 잡고 내게 필요한 기회였는지 생각하는 게 내 스스로에게 더욱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게 되었으나 과거에는 시작의 실패로 인하여 몸이 굳어 추가적인 실패를 두려워해 또 행동하지 않았고 행동하지 않았기에 그 상황에서 실패는 점점 더 커져만 갔으니 실패를 되돌리고자 뒤늦게 한 행동마저도 주변의 충고와 조언을 무시한 채 실패 안에서 그 실패를 뒤집기 위해 홀로 아등바등할 뿐이었다. 그리고 나와 오래 알고 지냈던 사람들은 지금에 와서 그때의 나를 얘기할 때 살아있지만 죽어있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고 후에 이야기를 들었다.
주변 사람들은 지금 내 행보를 응원하며 인정해 주지만 그때의 나는 억지로 넣은 자신감과 죽은 사람의 눈빛이 같이 보이는 상태였다고 하는데 그 말에 궁금증이 생겨서 그 시기의 내 사진을 봤고 그 눈빛이 뭔지 알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주변에서 많은 기회가 있었다. 그 기회에 대한 제안이 들어왔을 때 항상 생각과 고민을 하다가 그 기회를 놓치기 일쑤였는데 그 기회 중 가장 안타까운 기회는 더 큰 배움과 인맥형성 그리고 무대를 놓치게 된 것일 테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 후회는 하지 않는다. 결과 지금에 와서 깨달았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생각하고 행동을 억제하는 생각을 최소화하며 움직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