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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Dec 26. 2016

내가 생각하는 올해 국내영화 BEST5

지난번 <내가 생각하는 올해 해외영화 BEST5>에 이어 이번에는 국내영화 BEST5를 선정해봤다. 개인적으로는 해외영화보다 국내영화 5개를 꼽는게 어려웠다. 


특히 5위를 놓고 정말 고민했는데, 결국 아쉽게(?) 한 작품을 포기해야 했다. 너무 아쉬워서 글 맨 마지막에 밝힐 예정이다. 


내가 꼽은 BEST5


5위 <밀정>


작년 <암살>은 화려한 액션에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면 올해 <밀정>은 차가운 냉정 속에 절제된 연출이 돋보였다.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없고, 자칫 죽을 수도 있는 위험 속에서 펼쳐지는 심리전이 압권이었다. 송강호, 이병헌 등 검증된 명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였고, 뭔가 마음 속 울림을 주는 영화였다. 


과연 내가 저 시절에 살았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4위 <우리들>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애들의 미묘한 감정을 잘 표현한 수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왕따가 되고 싶지 않아 친구가 절실했던 주인공과 왕따를 면하고 인사이더에 편입되고 싶었던 또 다른 주인공의 갈등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화해를 암시하는 결말에 여운이 남는다. 



3위 <아가씨>


이 영화를 보면서 김민희 라는 배우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데뷔 초기때만 해도 ‘발연기’의 대명사였는데 말이다. 


작품 전반적으로 분위기나 소품, 의상이 아름답고 김민희 배우의 비주얼과 잘 어우러지면서 영화의 매력도가 더욱 높아졌다. 내 기준에서는 매우 세련된 느낌을 주는 영화였다. 



2위 <부산행>


‘좀비’하면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만한 소재였는데, 국내 상업영화로도 깔끔하게 소화가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분유CF가 연상되는 그 장면에서는 좀 깼지만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넘쳤고 새로운 시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생각해보니 만약 내가 그 KTX에 탔다면 ㄷㄷㄷ



1위 <곡성>


솔직히 나홍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고 개봉전 엄청난 작품이라는 소문에도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정말 검색이 하고 싶어지는 거다. 다른 사람들은 이 장면에서 어떻게 생각했을까 하고 말이다.


사람들마다 해석하는 내용도 다르고, 흥행공식에 정형화된 작품이 아니라 독창적이면서 강렬한 연출에 매료됐다.  


P.S

아쉽게 선정하지 못한 작품은 <최악의 하루>였다. 한예리 배우는 1인3색의 연기를 펼치는데, 정말 매력을 연기하는 배우이며, 최악의 하루를 잘 연기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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