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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Jan 04. 2017

팟캐스트 누리네 다락방 <2016년 결산하며>

영화와 도서를 다루는 문화 팟캐스트 <누리네 다락방>이 작년 3월13일 첫 방송을 하고 어느덧 40회까지 진행했습니다. 맨 처음에는 저(마로)와 미래님이 같이 했다가 마로-자몽-털실 3인 체제로 바뀌었다가 털실님이 하차하고 소피님이 영입됐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올해의 영화 선정과 한해 결산을 같이 녹음했는데, 분량이 많아서 <2016 영화 BEST3>을 먼저 포스팅했고 나머지 내용 정리합니다. 

전체 녹음내용은 (http://www.podbbang.com/ch/11341?e=22168732)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3인 체제로는 처음 방송했던 애니 <주토피아>


-팟캐스트를 해보니 다들 영화 취향이 다르다.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소피 : 왓챠 등 영화 추천 서비스 있다. 그런데 내 취향이나 그동안의 영화 히스토리를 보고 추천하지만 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냥 배우가 마음에 들거나 스토리에 마음이 가는 작품을 본다.   


자몽 : 일단 공포영화면 다 보고 싶다. 스토리가 정말 좋던가, 아니면 스토리는 별로여도 양상미가 엄청 뛰어나던가, 한 가지는 특출나야 한다.  

(그래서 공포영화 <라이트 아웃> 다루기도 했다.)  


마로 : 나는 입소문을 중시하고 감상평을 유심히 본다. 주로 활동하는 사이트는 15년 정도 활동해서 알바인지 아닌지 안다. 그런데 예전에는 검증된 작품만 보다 보니까 왓차 평점 처음에 5점 만점에 4.2점이나 나왔다. 지금은 4점으로 낮아졌다. ㅋㅋ 

공포영화 <라이트 아웃>도 다뤘다. 


-영화와 원작 도서, 어느 거 먼저?  


마로 : 나는 책을 먼저 읽는 게 낫다는 생각. 영화를 먼저 보니까 시각적인 게 머리 속에 각인됐다. 특히 영화 <아가씨>의 경우 이 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원작 <핑거스미스>는 영국 배경인데, 자꾸 일본 배경에 김민희 모습 떠올랐다.   


자몽 : 맞다. 아가씨-핑거스미스 특집 에피소드할 때 그랬었다. ㅋㅋ  


소피 : 동의한다. 저번 <신비한 동물사전>에서도 언급했지만 해리포터 시리즈 영화를 먼저 보면 책을 보기가 싫다. 영화 속 장면이 기억에 남기 때문. 상상력이 제한되는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안봐도 '영화 보면 되지' 히는 생각 든다.   


자몽 : 책이 원작이라면 책부터 보는 게 확실히 재밌는 것 같다.   


소피 : 반대로 <눈먼자들의 도시>의 경우 영화를 보고 책 봤는데, 그 케이스에서는 좋았다. 영화에서 표현되는 극한의 공포감이 책으로는 실감이 안됐기 안됐었다.   

마로 : 다만 원작을 영화화 했을 때 모든 설정을 다 다룰 수 없다. 분량의 제약 있으니까. 그래서 원작팬들은 불만이 있는 경우도 있다.  

영화 <아가씨>


-팟캐스트 몇 달 했는데 소회는?  


자몽 :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나 싶은 생각이다. 팟캐스트로 다뤘던 영화들은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보다 다양한 영화를 다루지 못한 게 아쉽다. 예를 들어 <우리들> 같은 영화.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작품 해보고 싶다.   

마로 : 솔직히 처음 시작할 때 이 정도로 오래할 줄은 몰랐다. 생각보다 팟캐스트 규모가 성장해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도 있다. 좀 더 열심히 해서 더욱 큰 팟캐스트로 발전하고 싶다.  

(참고 : <우리들> 과 <나의 소녀시대> 중 한 작픔을 선정하기로 했는데 ,2표 대 1표로 <나의 소녀시대>를 다뤘다.) 

아쉽게 다루지 못했던 영화 <우리들>


-각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자몽 :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편이다. 내가 좋아했던 해리포터 시리즈 생각이 많이 났다.   


소피 : 얼마전 했던 <플래너라면 스케투>편이 가장 좋았다. 다만 몇 달 하면서 흥행작 위주로 한 것 같은 느낌이다. 계속 흥행작 위주로 하면 겹칠 수도 있고 얘기할 수 있는 내용에 한계가 있다. 독립영화 등 다양한 영화를 다루면 생각할 게 많을 것 같다.   


마로 : 나는 <채식주의자>편이 가장 힘들었다. 녹음시점이 한강 작가가 이 작품으로 '맨부커상' 받기 전이었다. 그래서 당시 참고할만한 자료가 별로 없었다.  

(채식주의자 녹음은 지난해 5월9일 업로드. 한강 작가는 5월17일 수상)   


자몽 : 진짜 자료도 없었고 작품의 내용 해석하기 어려웠다. 녹음할 때 한강 작가의 수상을 기원하기도 했는데, 그 후 매우 유명해지셨다.   


마로 : 나는 다른 멤버들 말하는 거 듣고 참고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다들 같은 생각을 했다. ㅋㅋ. 아, 그리고 중간에 멤버 교체로 인해 팟캐스트에 위기가 있었다.  

(참고 : 털실님은 초창기 멤버로 9월19일 에피까지 녹음)  


자몽 : 초기멤버였던 ‘털실’님 잘 지내시는지 궁금하다. 소피님이 오셔서 새로운 색깔로 방송이 이뤄지고 있다.  

가장 힘들었던 도서 <채식주의자> 편.


P.S

10개월 동안 열심히 방송했는데, 때로는 준비를 다 못하기도 했고 준비한 내용을 다 말하지 못해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멤버들과 여러 개편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보다 더 준비해서 발전된 방송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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