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예찬하다
이양하님은 '신록예찬'을 통해 5월 신록의 아름다움을 유려한 문제로 표현했다. 요즘 봄날씨를 보면 신록예찬이 떠오르면서 나도 봄의 날씨를 예찬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
어렸을때는 수영하고 싶고, 바다의 풍경이 좋아서 여름이 오기만을 기다린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흰 눈이 쌓인 겨울 경치도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봄 날씨와 가을 날씨가 훨씬 좋다. 이제는 덥고 추운게 싫고 적당한 날씨를 선호하는 나이가 된 듯 하다.
가을은 뭔가 운치가 있고 단풍의 아름다움, 탁 트인 하늘, 시원한 날씨가 좋다면
봄의 날씨는 새싹이 트고 조금씩 꽃이 만개해가는 생동감, 생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경치가 화사하다고 할까 긍정적인 감성을 갖게 되는 시기인 것 같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3~4월이 금방 지나가버린 것 같은데(물론 총선 선거의 영향도 있지만) 서서히 공원에 보이는 사람들의 수도 많아지고 봄의 경치도 절정이 이르는 느낌이다.
어느순간부터 파릇파릇한 연두색의 이미지, 그리고 빨강, 노랑색의 꽃들의 모습이 좋아진다. 한편으로는 조금 있으면 여름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봄의 경치가 금방 지나가겠다는 아쉬움 또한 든다. 얼마전 일부 지역은 기온이 30도를 넘었다.
얼마전에는 동네 산에 올랐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는데, 공원만 걷다가 산에 오르니 숨이 차기도 하고, 은근 힘이 들었다. 그만큼 운동이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간중간 사진을 찍으면서 봄의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 자연을 만끽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5월이 시작했고, 봄도 얼마 안남은 듯 한데, 싱그러운 봄의 경치를 조금이라도 더 느껴보고 싶다. 오늘도 공원 산책을 나서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