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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Mar 07. 2021

올해의 차에 제네시스 G80, “내 예상이 틀렸네”

저는 지난달 18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관 ‘2021 올해의 차’ 최종심사 현장에 참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10개 브랜드 21개 모델이 각축을 벌였는데, 저도 관련 포스팅과 동영상도 올렸었죠. (‘올해의 차’ 최종심사에 가다…어떤 차가 선정될까?)


최종심사에서는 자동차 특성과 소비자의 구매 의도 관점에서 ▲내/외관 디자인 ▲성능 및 품질 ▲안전 및 편의사양 ▲조작 편의성 ▲연비 및 유지 관리▲차량 가격 ▲구매 의향 등 10개의 평가 지표가 활용됐습니다. 이번에 부문별로 뽑힌 차량들은 4~6일 서울 삼성동 K-POP 광장에서 전시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올해의 차 부문별 수상한 차량들이 전시된 모습.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올해의 차 최종 리스트. 출처/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저는 당시 포스팅에서 저는 그 차량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제네시스 ‘GV80’이 올해의 차에 선정되지 않을까 예상을 했었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모델이고, 고급 SUV 시장은 그동안 해외 브랜드의 전유물이라는 점 등이 감안되지 않을까 했었습니다. 


지난 4일 발표를 보니 제네시스 G80이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뽑은 2021 올해의 차에 선정됐습니다. 발표 자료를 보니 G80은 종합 만족도 부문에서 83.88점(100점 만점)을 얻었습니다. 핸들링 및 주행감성 항목에서는 9.37점(10점 만점), 소음/진동(NVH) 항목에서는 9.33점, 가속 성능과 가심비 항목에서 9.13점을 받았습니다. 


저는 GV80을 예상했지만 G80에 투표를 했었습니다. G80이 작년 1~3월에는 1186대, 783대, 617대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신형 모델이 등장한 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간 무려 5만3564대가 판매됐습니다. 월 6000대의 페이스입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1 올해의 차에 선정된 제네시스 G80. 사진/marseilleu


G80의 내부모습. 사진/marseilleu


같은 기간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벤츠 E클래스는 3만3645대, BMW 5시리즈는 2만643대가 팔렸습니다. 보통 이 정도 차급에서는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의 입지가 매우 강합니다. 하지만 신형 G80는 세련된 디자인과 경쟁 모델 대비 가성비가 좋다는 점에서 판매량도 증가했고 예전보다 평가도 좋아진 것 같습니다.


저도 G80을 시승하고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물론 저한테 공짜로(!!) G80과 벤츠 E클래스 중 하나를 준다고 하면 E클래스를 선택하겠지만(그럴일은 없겠죠) G80도 고급 세단 시장에서 벤츠, BMW 등 수입 브랜드와 견줄 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 하여튼 올해의 차에 대한 제 예상은 틀렸는데 제 pick이 선정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올해의 퍼포먼스와 디자인 부분을 수상한 포르쉐 타이칸.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올해의 디자인 부문에서 GV70은 아쉽게 탈락했습니다. 사진/marseilleu


제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올해의 디자인에는 포르쉐 ‘타이칸’이 뽑혔습니다. 저는 타이칸하고 제네시스 G70 중에 고심하다가 G70에 한 표 던졌는데 타이칸이 됐네요. 


포르쉐 파나메라, 911 등 포르쉐는 워낙 내부와 외관 모두 멋지고 타이칸은 올해의 디자인상을 받을만한 충분한 모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타이칸은 올해의 퍼포먼스에도 선정이 됐습니다. 벤츠 AMG GT도 유력 후보라고 생각했는데, 이 날 저는 해당 모델을 타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고속주행 심사에서 타이칸이 단연 가속성능이나 고속안정성면에서 앞선다고 생각해 별 고민없이 타이칸에 한 표 던졌습니다. 


올해의 수입차 부문도 경쟁이 치열했을 것 같습니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의 양강구도에 볼보 S90이 가세한 형국이라고 봤는데 BMW 5시리즈가 선정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올해의 수입차 부문에 선정된 BMW 5시리즈. 사진/marseilleu


올해의 유틸리티는 카니발과 리얼 뉴 콜로라도였는데 이변 없이 카니발이 선정됐습니다. 올해의 SUV 부문은 쏘렌토, 디펜더, GV70, GV80 등 4대가 후보였습니다. 저는 쏘렌토를 선택하면서도 GV80의 수상을 예상했는데, ‘올해의 차’와 동일하게 제 생각과는 다르게 쏘렌토가 선정됐습니다. 


올해의 그린카는 아우디 e-트론이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제쳤습니다. 저도 e-트론을 뽑았는데 올해의 SUV에서는 쏘렌토를 선택했지만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지난해 친환경차 기준에 미달하면서 이슈가 발생했기에 올해의 그린카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올해의 그린카에 선정된 아우디 e-트론. 사진/marseilleu


한편, 같은날 ‘2020 자동차인’ 수상자도 발표됐습니다. 2020 자동차인은 ▲산업부문 혁신상 ▲산업부문 공로상 ▲홍보부문(인하우스) ▲홍보부문(홍보대행사) 등 총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선정됐습니다. 


산업부문 혁신상은 김세훈 현대차그룹 부사장, 공로상은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이 수상했습니다. 홍보부문(인하우스)에는 곽용섭 쌍용차 홍보팀장, 홍보부문(홍보대행사)에는 양재익 프래인글로벌 부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올해의 차는 2년전부터 팰리세이드, K5, G80이 선정됐는데, 내년에는 어떤 모델이 수상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2020 자동차인에 선정된 곽용섭 쌍용차 홍보팀장, 김세훈 현대차그룹 부사장,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양재익 프레인글로벌 부장. (왼쪽부터)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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