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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Oct 29. 2021

제네시스 GV60 출격, “전기차시장, 내가 접수한다”

럭셔리, 고급스러움으로 승부한다.

2주전쯤 제네시스 GV60의 실물을 본 후기를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제네시스 첫 전기차 GV60, 실제로 보니 더 멋지네(https://brunch.co.kr/@marseilleu/328)


아직 GV60 시승은 못해봤지만 디자인면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4월에 아이오닉5(현대차), 7월에 EV6(기아)가 나왔으니 제네시스 차례인데, GV60도 이달 6일부터 계약을 시작했습니다. 계약 첫날에 8000대가 넘었고 일주일만에 1만대를 넘었습니다.


GV60 공개행사에서 촬영한 모습. 사진/marseilleu


제네시스에서 계약 대수와 관련해 자료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1만대는 오피셜로 보면 됩니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계약 1주일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와 현대차의 ‘양강 구도’에 기아가 가세한 형국입니다. 여기에 저는 제네시스가 GV60를 통해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올해 9월까지 전기차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아이오닉5는 4월 출시된 후 1만4592대가 판매됐습니다. 테슬라 모델3는 7784대, 모델Y는 2월 출시 이후 8485대가 팔렸습니다. EV6는 2달 동안 4058대가 판매됐습니다.


GV60의 내부 모습. 사진/marseilleu


저는 GV60을 보고 경쟁 차종에 비해 고급스러움을 느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외부는 다이내믹하면서 미래 이미지가 연상됐고 내부는 우아하면서 럭셔리함이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제네시스도 GV60에 대해 ‘럭셔리 전기차’로 포지셔닝을 하려는 시도가 보입니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은

GV60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동화를 대표하는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파워풀한 주행성능과 함께 운전자와 교감하는 다양한 핵심기능을 통해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부사장도

GV60는 제네시스가 제시하는 감성적 차별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차별화된 가치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구요.


사진/제네시스


사진/제네시스


경쟁 모델과 차별화를 이루는 부분은 아무래도 구(球) 형상의 전자변속기인 ‘크리스탈 스피어(Crystal Sphere)’일 것입니다. 시동이 꺼져있을때는 무드등이 들어와서 운전자에게 심미적인 만족감을 주고 시동을 켤 때는 구 모형이 회전하면서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 마치 미래 모빌리티에 탑승한 듯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지난달 GV60 미디어 공개행사에서도 다들 이 부분에 관심이 가장 많았습니다. 저도 직원분께 정중하게 시연을 부탁드려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 차량이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차량 도어를 잠금 및 해제할 수 있는 ‘페이스 커넥트’ 기능도 차별화 요소입니다. 그리고 아이오닉5, 아우디 e-트론에서 경험했었던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장착된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GV60하면 크리스탈 스피어지!!  사진/marseilleu


구 모양이 이렇게 변한다. 사진/marseilleu


GV60의 가격대를 살펴봤습니다. 스탠다드 후륜 모델 5990만원, 스탠다드 사륜 모델 6459만원, 퍼포먼스 모델 6975만원입니다. 이건 시작가격이고 옵션을 추가하면 풀옵션으로 8800만~8900만원까지 올라가버립니다.


전기차 보조금은 올해 서울 기준으로 스탠다드 후륜 모델 1000만원, 스탠다드 사륜 모델 483만원, 퍼포먼스 455만원입니다. 퍼포먼스 트림을 선택할 게 아니라면 스탠다드 사륜보다는 후륜을 선택하고 옵션을 넣는 게 낫다고 보입니다.


우선 아이오닉5와 EV6의 시작가격은 각각 4695만원, 4630만원입니다. GV60와 가격 격차를 1000만원 이상으로 설정해 급의 차이를 뒀습니다. 그리고 모델3는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5859만원, 퍼포먼스 7739만원입니다. GV60와 시작가격부터 비슷하고 쓸만한 옵션을 포함하면 모델3 퍼포먼스 가격까지 올라갑니다.


후면부도 멋지다. 사진/marseilleu


크리스탈 스피어 시연을 부탁하다. 사진/marseilleu


제가 견적을 낸다면 스탠다드 이륜 모델에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2(270만원), 파퓰러 패키지(520만원),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190만원),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2(150만원), 차량보호필름(40만원) 정도 선택하면 7088만원 정도 나옵니다. 두 차량 간 가격대가 거의 맞닿아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모델Y는 롱 레인지 7699만원, 퍼포먼스 8399만원으로 GV60에서 대다수의 옵션을 장착하면 모델Y 퍼포먼스 트림 금액과 비슷하구요.


제네시스는 다음달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요즘 워낙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신차 출고대기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선호 옵션을 반영한 견적을 내봤다.


화이트 컬러도 괜찮네. 사진/marseilleu


쏘렌토 하이브리드나 신형 투싼 등은 1년 전후로 기다려야 한다는 말까지 들립니다. 테슬라 라인업은 물론 아이오닉5, EV6도 상당한 대기기간이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GV60도 계약을 하더라도 실제 출고까지는 수 개월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GV60가 경쟁 모델에 비해 차별화된 요소가 있고, 럭셔리한 전기차를 원하는 수요가 많지 않을까 전망해봅니다. 어느 정도 괜찮은 전기차를 사고 싶은데 테슬라 모델S, 모델X라던가 벤츠 EQC, 포르쉐 타이칸 등 1억원이 넘는 전기차는 부담스러운 고객들이 GV60의 주요 타깃이라고 판단됩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 모습. 사진/marseilleu


인테리어는 딱 내 스타일!! 사진/marseill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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