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펙스를 신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엇그제인가 보니 어떤 홈쇼핑 채널에서 '르까프' 롱패딩을 판매하고 있더라
또.... 지난번에는, 르까프 신발.. 르까프 트레이닝복... 르까프 후드집업 세트....
이런 상품 들고 나와서 남녀 두 쇼호스트가 나와서 아주 정말+진심+열심으로
판매율 높이려고.. 완판 하려고 진땀을 빼고 있는 걸 봤다.
그 모습을 보면서도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팔리나?......."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건가?
'르까프'
옛날 한 때... 우리들 학창 시절에.. 정말 적어도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내에서는
고급 브랜드로 통하던 르까프(CAF) 였는데...
참고로 '르까프'는 미국나이키와 계약해 전 세계에 팔리는 나이키 신발을 만들던 '화승'이라는 회사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브랜드로 나이키만큼 인기 있던 신발 브랜드였다.
이 회사는 '아디다스' '리복'도 만들었었는데..
결국 IMF 때 망했다.
그래서 지금 이 '르까프' 회사가 옛날 그 '르까프' 회사가 맞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암튼, 이젠 빛이 좀 바랜, 그저 왕년에 좀 쭉 쭉~ 잘 나간 그랬던 브랜드라고 옛 명성을 좀 알아달라는 듯한..
옛이야기 같은 퇴색한 브랜드가 되어버렸다.
그나마 우리 같은 기성세대나 '르까프'를 기억이나 하지 요즘 MZ세대들은 '르까프'가 어떤 브랜드였는지
1도 관심 없을 것이다. (르까프를 알고 있는 우리는 나이 든 거라고... 자학하지는 말자)
요즘은 애들이고 어른이고 다들 수지의 K2.. 전지현의 네파... 아이유의 블랙야크... 콜롬비아.. 아이더..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아이더.. 코오롱... 밀레.. 몽벨 등...
이런 브랜드만 눈에 찬다.
최근에는 노르디스크?
이런 브랜드가 나와 있더라.
그런데 어디라고 말은 못 하지만 품질이 무슨... 동대문 옷으로 브랜드로 론칭한 듯... 개판이다.
아예 작정하고 론칭 시부터 광고와 홍보에 막대한 자금을 왕창 쏟아붓고는
"이건 고급진 옷이오 ~~ 그래서 비싸요~~"
하는 기업의 돈장난 마케팅 수작(?)으로 아주 높은 포지션에 자리를 잡고는 옷가격 안에 광고비까지 다 녹여서
회수하는 브랜드!! (여고딩들 교복 같았다는... 그 브랜드)
그건 진짜 좀 아닌 듯싶다.
아무튼...
이런 다수의 고급브랜드들이 여름이고 겨울이고 스포츠 아웃도어 시장을 다 석권하고 있는 중에
예전의 왕년에 잘 나갔던 영광을 발판 삼아 다시 한번 날아 보고자 하는 것 같은 '르까프'..
잘 됐으면 좋겠다.
르까프 얘기를 하다 보니 우리 학창 시절의 신발들이 기억 속 진열장에 진열되어 있는 듯
촤르르르~~~~... 생각이 난다.
스펙스.. 까발로.. 월드컵... 프로월드컵... 조다쉬... 코오롱 액티브... 프로스펙스.. 나이키...
또 뭐 있더라...
맞다!
아티스.. 푸마... 타이커... 카미트.. 아식스... 미즈노.. 리복...
기성세대들은 이 중에 뭘 신고 다녔는지.. 각자의 기억 속에 자기만의 애착 신발이 있겠지..
어떤 브랜드를 신었었는지 기억들이 나려는지..
나는 부잣집 아들이 아니라서 학창 시절엔 '스펙스'랑 '아티스'를 주로 신고 다녔다.
한 번은 "스펙스' 신발에 매직으로 로고 중간에 선을 하나 더 그려 넣고는
그걸 '프로스펙스'라고...... 짝퉁도.. 이도 저도 아닌 완전 티 나는... 그냥 스펙스만도 못한
거지처럼 되어버린 신발을 신었던 기억이 난다.
유행이 돌고 돌아서온 건지 '프로스펙스'가 요즘 눈에 자주 보인다.
축구 국가대표팀 스폰서에도 '프로스펙스'가 보인다.
'프로스펙스'도 잘 되기를...
더 나아가 '아디다스"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커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