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모든 게 귀찮게 느껴진 적이 한 번쯤 있을까.
모든 의욕이 가라앉고 그저 그냥 모든 걸 멈추고 싶고.
허망함이 몰려와 그냥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귀찮고.
숨 쉬는 것조차 거추장스러운 그런 기분.
한 번씩 주기적으로 이러는 걸 보면 그냥 이건 나의 증상이다.
그리고 자꾸 잠이 온다.
피곤해서 그런가 하면, 정신적 피곤도 해당되는 건가.
그냥 졸리다.
막상 잘려면 잠들지도 못하면서 졸리기만 하다.
몸도 마음에 반응을 해주는 건가 보다.
물론 달리 약이 있는 건 아니다.
흔한 말로 마음먹기 나름이다.
그 마음먹으려고 안간힘을 써야 하지만.
그래도 그냥 그러다 무심히 지나가 버리기도 하니 그저 그냥 증상일 뿐이다.
한 번씩 나를 무가치하게 느끼게 만들어 우울케 하지만 그저 이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릴 뿐이다.
하~ 날씨가 우울하니 모든 게 우울하다.
가을은 나를 살찌게도 하지만 이렇게 깊은 어둠으로 안내하기도 한다.
그래도 나는 가을이 싫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