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속셈은
양파보다
더 많은 껍질에
둘러싸여 있다
명지바람의
껍질을 벗기면
돌개바람이 숨어있고
남실바람의
속살에는
노대바람이 도사리고 있다
가려져 사는
세상살이에서
드러내놓고
눈 맞춰 살 수 있다면
참삶이
어떤지를
느낄 수가 있지 않을까
창문을 열어보지만
인생사가
다 바람인 것을
알기까지
시간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
고 운 기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