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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흘러가는 것도 멈춤이 있고...

- 흘러가는 것도 멈춤이 있고, 놓쳐버린 것도 잡을 수가 있겠지

by 고 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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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는 건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놓쳐버린 거랬지


외롭다는 건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잊어버린 거랬어


그리움은

눈에서 흘러가고


외로움은

맘에서 머무르니


사랑은

붙잡으려

헛손을 내밀며

품으려고

맘 앓이를 하는데


안기지 아니하고

맴돌아들어도


마음에

빈자리가 있으면

절로

찾아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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