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강은 바다에 이르러야 하늘길로 이어질 수 있으니
길은
발길에 의해서
이어지고
강은
마음에 의해서
흘러가니
길에는
그리움이 있고
강에는
기다림이 있어라
풍경이
처마를 떠나지 않음은
바람결에
애 마른 말을
실어 보내고 싶어서겠지만
돌부처는
검버섯 피도록
벼랑을 지키고 있으니
어느 누가
치마라도 벗어 덮어주려나
길과
어느 것이
더 길게 뒤엉켜있을까
고 운 기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