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별만이 안다고 해도
하늘은 쳐다보는 만큼 눈이 열리고
바람만이 안다고 해도
바다는 다가서는 만큼 맘에 담기지
어둔 하늘에서
잔별을 헤아리며 손을 꼽는다면
마음에 담아놓지 못한 얼굴들이 그려질 것이고
거친 바다에서
헤매는 물새를 품어주고 싶다면
성근 인연으로 맺지 못한 얼굴들이 떠오르겠지
길을 걷다가 발부리에 채는 돌이
사랑이 아니듯
하나의 사랑을 위해선
수많은 아픔을 견디어야 한다는데
고 운 기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