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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바람의 길에서 그림자는 마음속에 자란다」

by 고 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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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별빛 그림자가

너에게는

어둠으로 덮일까봐

나의 별에

불을 끄면


거먹하늘에

내 눈이

너에게

밝은 별이 될 수 있을까

그리워하는 마음이

깊을수록 별빛은

붉어지기에

이 밤도

내 모습을 감추고


너의 별밭 꽃길에

빛을 뿌리며


부스러지거나

지워지지 않을

샛별 빛으로

사랑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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