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은
바라다보는
잔별들이 있기에
잠들지 못하고
샛강은
내려다보는
물새들이 있기에
머물지 못하지
세상살이도
만나고 헤어지는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얼굴이 잊혀져가고
그림자가 지워져가는 건
잊히지 않으면
그리움이 될 수 없고
지우지 않으면
기다림이 될 수 없기에
바람은
잊혀지고
지워지는
아픔이 싫어
형체를 만들지 않았지
고 운 기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