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1시간 일찍 일어나니 달라진 점

by 찐테크


딱히 미라클모닝 같은걸 하는건 아니다. 아침에 꼭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것도 없다. 그저 순전히 내 필요에 의해서, 내가 좋아서 아침에 1시간씩 일찍 일어나고 있다.



나는 잠이 많은 편이다. 특히 아침 잠이 많다. 그럼에도 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로 한 건 계속해서 늦어지는 퇴근 시간 때문이었다. 업무가 바뀌면서 전보다 야근을 하는 일이 늘어났다. 집에서 회사까지 1시간 넘게 걸리기에 7시 넘어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면 8시 반에 가깝다. 7시에만 퇴근해도 이러니 2~3시간 정도 야근하고 집에오면 시간도 늦고 기진맥진하다.



늦게 퇴근한 것도 짜증나는데 바로 자고 출근하는게 싫어 밤 늦게까지 뭔가를 하다가 자면 필연적으로 늦게 일어난다. 최후의 최후의 순간까지 밍기적거리다 출근하기 싫어 몸부림치며 집을 나서면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 마냥 기분도 안좋고 늦어진 출근 시간만큼 퇴근 시간도 늦어졌다. 이런 패턴을 계속 반복하다 보니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다. 퇴근 시간을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다면 출근 시간을 컨트롤해보자 싶었다.



나는 퇴근 후에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운동도 해야하고 블로그도 1일 1포스팅으로 2개나 운영하고 있고 브런치도 틈날 때마다 자주 쓰고 싶다. 이 모든 것들을 저녁에 지친 몸을 이끌고 하려면 도저히 피곤해서 할 수가 없다. 그러면 저녁이 아니라 아침에 하면 어떨까 싶었다.



무슨 시험을 준비하거나 대단한걸 하는게 아니기에 굳이 잠까지 줄여가면서 일찍 일어날 이유는 없었다. 수면시간은 그대로 유지하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아침에 오롯이 나 혼자 집중할 수 있는 1시간 정도를 만들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10시반에 취침해서 6시반에 기상하는 생활 습관을 만들었다.



어떤 날은 아침에 일어나서 블로그나 브런치를 쓰기도 하고 컨디션이 좋을 땐 운동을 하기도 한다. 그냥 눈만 뜨고 침대에서 밍기적 거리기도 하고 시간을 들여 거한 아침밥을 차려먹을 때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꼭 자기계발 같은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 그저 아침에 30분만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게 목적이었다.



그렇게 아침 시간을 갖고 출근을 하니 하루를 조금 더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출근길이 신나진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아침에 일어나는 목적이 출근이 아닌 '내 시간'을 위한 것이기에 아침에 눈뜨는 것이 싫지 않아졌다. 그리고 출근을 해야하기에 아침에 쓸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집중력이나 효율도 높아졌다.



하루 중에 온전히 나만을 위해 쓸 수 있는 1시간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단점이라면 10시면 졸려서 저녁 약속을 잡기 힘들다는 것 뿐. 어쩌다보니 바른 생활을 하며 활력 있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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