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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테크 Aug 15. 2022

넌 어떤 집에 살고 싶어?

부동산 입지의 중요성


부동산, 특히 아파트를 매수할 때 꼭 고려해야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입지'이다.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정말 단순한 개념이다.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보면 입지에 대한 답이 나온다.



우리가 집을 고를 때를 생각해보자. 전세든 자가든 상관없이 집을 고를 땐 대부분 '직장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고', '초등학생 자녀가 길을 건너지 않고 학교에 수 있고', '기왕이면 면학 분위기가 조성된 학교에 배정받을 있고', '주변에 학원가가 조성되어 있고', '산책할 있는 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고',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되어 있는' 곳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물론 직장과 조금 멀더라도 자녀 교육을 위해 긴 출퇴근 시간을 감수하는 경우도 있고 1인가구 혹은 무자녀 가구인 경우에는 학군, 학원가보다는 직장과의 거리나 주변 환경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이렇게 개개인의 가치관이나 상황에 따라 선호하는 주거지의 입지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이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는 지역이 바로 압구정, 반포 등 강남 지역이다. 평당 1억이 넘는건 말도 안된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만약에 압구정 현대 아파트나 반포 자이, 아크로리버파크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했을 때 그 기회를 내칠 사람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다




반포, 압구정 일대의 아파트들은 직장 밀집 지역인 강남까지 대중교통으로 5~20분 내외면 갈 수 있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일명 '초품아' 단지이면서 압구정중, 신사중, 현대고, 세화고 등 강남 8학군도 갖추고 있다. 해당 지역 인근에도 학원가가 잘 조성되어 있지만 대치동과도 가까워 학구열이 높은 가정에서 선호할 수 밖에 없다.



한강 공원도 가까워 한강에서 산책이나 조깅, 라이딩 등 각종 여가를 즐길 수도 있고 압구정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코앞이라 백화점 슬세권이다. 그 외에도 가로수길, 도산공원, 서래마을 등 핫플과도 가까워 맛집이나 편의시설 등도 잘 갖추어져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갖추었는데 공급은 한정되어 있고 수요만 계속 몰리다보니 비쌀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지금 평당 1억이 넘는게 말도 안되는거 같지만 옛날부터 해당 지역들은 비쌌다. 2010년에 반포 주공아파트가 12억 하던 시절 공덕 삼성 아파트는 6억, 광장동 삼성 아파트는 7억, 용산 건영 아파트는 8억이었다. 12년 전에도 반포는 공덕, 광장동, 용산 등 주요 지역 아파트보다 1.5~2배나 비쌌다.





강남 입지가 좋은건 알겠고, 현실적으로 몇십억짜리 집을 살 수 없는데 그럼 나 같은 서민들은 손놓고 좌절하며 부자로 태어나지 못한 내 처지를 비관하기만 해야할까? 절대 그렇지 않다.



물론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에는 수많은 것들이 있다. 신축인지 구축인지, 구축이라면 재건축이 가능한지, 혹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지, 나홀로인지 주변에 아파트단지가 형성되어 있는지 등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단순히 직장과의 거리, 교통의 편리성, 좋은 학군과 환경 등으로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 또 그 모든 입지 조건을 다 갖춘 곳들은 너무 비싸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내 예산 내에서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입지 조건을 갖춘 곳을 고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는 지역이 많아야 한다. 같은 지역 내에서 a아파트와 b아파트를 비교할 수도 있지만 서로 다른 지역에서 비교할 줄도 알아야 한다. 요즘엔 호갱노노, 부동산 지인, 아실 등 다양한 정보를 손품만으로 얻을 수 있는 사이트가 많다. 꼭 해당 지역에 직접 임장을 가지 않더라도 로드뷰를 통해서 어느정도 분위기는 파악할 수 있다. 그렇게 아는 지역이 늘어나고 계속 보다보면 좋은 입지를 골라내는 눈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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