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소주, 멍맥주를 만드는 멍기업 '트릿테이블' 인터뷰
혼술의 시대는 끝났다
멍술의 시대가 왔으니까
퇴근 후에 집에서 마시는 맥주 한 잔의 즐거움. 하지만 강아지와 함께 지내고 있다면 친구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야 한다. 우리가 물론 일상을 공유하는 사이지만 그렇다고 너희들은 술을 마실 수 없잖아.
그런데 강아지와 맥주를 마실 방법이 있다! 바로 강아지 전용 맥주를 마시면 되는 것이다. 심지어 강아지 전용 맥주부터 소주, 와인, 막걸리까지(물론 안주도 있다) 있다.
세상에 없는 음료를 찾아다니는 '시크릿셀러'. 오늘은 인간음료를 초월하여 강아지 음료를 만드는 '트릿테이블'에 대한 리뷰다.
"시작은 다섯 평 남짓의 작업실이었어요." 트릿테이블을 만든 박동원 대표는 말한다. 요리사 출신이었던 그는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들을 위해 음식과 간식을 만들다가 생각했다. 우리 애들한테 만드는 것 말고, 다른 강아지들에게도 줄 수 있는 식품을 만들면 어떨까?
재미있는 것은 음식이 아닌 간식을 택했다는 것. 반려동물식품 시장이 대부분 사료와 육포로 나뉘던 그때. 그는 강아지 맥주를 만들게 된다. 주변의 반응은 반신반의라고 했다. "강아지 맥주를 한국에 만드는 곳은 없잖아?", "아이디어는 좋은데 한 번 사고, 다음에는 안 사지 않을까?"
그는 다섯 평 작은 작업실에서 강아지 맥주를 만드는데 힘을 썼다. 해외에 있는 모든 강아지 맥주를 들여와 마시고 연구하고, 한약방까지 찾아가서 맛과 성분을 생각했다고 한다. 지금은 더욱 큰 공간에서 생산도 위생도 철저히 이뤄진다고 한다.
"이것저것 열심히 들여오고 생산하다 보니... 공간이 작아서 옮겨야 되더라고요."
우여곡절 끝에 트릿테이블의 첫 음료 '멍맥주'가 탄생했다. 이름과 외관은 맥주지만(물론 탄산은 없다) 양배추 추출물 베이스로 삼은 고기향이 나는 음료다. 국내산 멍맥주의 탄생에 발 빠르게 주목한 곳들도 있었다. 밀맥주로 유명한 '호가든'이었다.
2019년 호가든과 콜라보하여 생산한 '호가든 펫비어'는 완판이 되었다. 자신감을 얻은 트릿테이블의 다음 목표는 '다음 강아지 음료'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렇게 '멍소주'가 나오고, '멍와인'이 나오고, 멍걸리, 멍커피, 멍주스 등등 사람이 마시는 모든 제품을 강아지 버전의 음료로 제작하였다. 재미있게 생긴 패키지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 각각 제품의 맛과 향이 다르다. 강아지들의 입맛과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가에 맞추어 제작하지만, 아이디어부터 제작, 시음까지 박동민 대표가 직접 맛보며 제품을 만든다고 한다.
그럼, 나도 마셔봐도 되는 거 아니야(그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간의 대표로 트릿테이블의 대표음료 멍맥주와 멍소주, 멍커피를 마셔보기로 하였다. 일단 멍맥주를 처음 따랐을 때는 양배추즙의 향기가 솔솔 풍긴다. 그 사이에 살짝 고기향도 곁들여있어서 쌈채소 생각이 나기도 한다(강아지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
마셔보았더니 엇. 담백하고, 살짝 간도 되어있다. 고기맛 나는 간식을 음료로 만들어버린 느낌이라고 할까? 못 먹을 맛은 아니지만, 사람의 입맛은 확실히 아니다. 하지만 그거 하나는 동의할 수 있다. 사람이 마시는 음료처럼 잘 만든 것 같은데?
멍소주와 멍커피 역시 그렇다. 멍소주에는 참치향이, 멍커피에는 치토스 같은 맛이 느껴지는 녀석이다. 맛을 보면서도 강아지들이 정말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입안에서 그 향이 지워지지가 않더라고.
인간으로 태어나길 감사했던 몇 분의 시간. 강아지의 입장도 들어봐야 할 것 같아서 지인에게 보낸 멍맥주 인증샷을 받았다. 주인을 쳐다보지도 않고 맛있게 음료를 맛보고 있었다. 이거 개 맛있는 거(욕 아님) 맞다!
반려동물을 위한 식품시장은 최근 주목되고 있는 시장이다. 국내에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400만 명이 훌쩍 넘어가면서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존재를 넘어,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동반자가 되어가고 있다.
트릿테이블을 비롯한 반려동물 음료는 거기에 '추억'을 만들어준다. 박동민 대표가 보람을 느끼는 것 역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을 돌아다니다가 트릿테이블의 제품으로 강아지와 즐거운 추억을 남긴 인증샷을 볼 때라고 한다. 마치 정성 들여 만든 요리를 맛보고 좋아하는 사람을 보는 것처럼, 트릿테이블의 음료와 간식이 강아지와 사람에게 즐거운 추억을 주기를 바라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음료만으로 갇힐 곳은 아니다(그럼에도 계속 신제품은 열려있다고 한다). 트릿테이블은 강아지와 우리의 특별한 하루를 만들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만드는 재미있고, 즐거운 반려동물 라이프가 이어지길 바란다.
그래서 준비했다. 세상의 비밀스러운 음료를 먼저 맛볼 수 있는 기회. 사람들을 넘어 강아지의 마음을 훔치는 트릿테이블의 음료를 체험할 21명의 체험단을 선정한다.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을 하면 트릿테이블의 음료(멍소주, 멍맥주, 멍커피 중 택1)가 여러분을 찾아간다. 주인과 강아지의 한잔의 추억을 위해, 새로운 음료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 모집내용 : 트릿테이블 ‘강아지음료’ 제품 체험 및 설문후기
⁃ 모집인원 : 새로운 음료에 관심이 있는 강아지러버 21명
⁃ 모집기간 : 2023.3.1 ~ 3.10